용초마을 용초교회 정성주·이영자 부부

한산면 용초선착장에는 아침마다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부부가 있다.

이들은 용초마을에 있는 용초교회 정성주 목사와 부인 이영자씨다. 지난해 12월 용초마을로 이사 온 부부는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릴 겸 준비한 차를 들고 용초선착장으로 향했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면서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1월부터 시작한 차 나눔은 벌써 4개월 차에 접어든다.

정성주 목사는 “용초마을에 이사도 왔고, 주민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그때 날씨가 너무 추웠기에 차를 대접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차를 마시면서 몸을 녹이시고 좋아하시는 분들을 보니 앞으로도 계속 차를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 나눔에 대한 계기를 말했다.

그는 “부인이 차를 끓이고, 준비를 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하는 일이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르신들이 추운날씨에 따뜻한 차 한 모금으로 얼어있는 몸을 녹이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로 좋은 일”이라며 쑥스러워 했다.

정성주·이영자 부부는 앞으로도 선착장에서 차 나눔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부부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이젠 시원한 얼음 동동 띄운 음료를 대접해 주민들의 무더위를 식혀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진 용초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에 이사 온지도 얼마 되지 않은 부부가 아침마다 차를 끓여 주민들을 맞이하니까 너무 고맙다.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젊은 부부가 봉사를 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마을에 연령이 높은데 젊은 부부가 마을로 와서 생동감이 넘치고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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