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 특수구조대 김태균 사무국장을 만나다
깨끗한 바다 지키기·브랜드 가치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김태균 사무국장이 깨끗한 바다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햇빛이 내리쬐는 폭염에도,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다는 추운 겨울에도 스쿠버 장비를 장착해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이가 있다.

10여 년 전 스킨스쿠버를 취미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활동, 더 나아가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단체를 찾던 (사)한국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 특수구조대 김태균 사무국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현재 주식회사 한려레미콘 기술영업팀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또 봉사단체인 특수구조대 소속으로 해양안전을 위해 앞장 서온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통영시장 표창은 물론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표창, 국민안전처장관표창을 수상한 김태균 사무국장, 협회의 실무를 담당하며 힘든 점은 없었을까.

“협회는 회원들이 납부하는 입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기관으로 모든 회원들의 활동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자원봉사활동의 개념이다. 잦은 해양사고로 인한 출동 및 훈련비용을 회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긴급 출동 시 구조선이 없기 때문에 매번 개인의 어선이나 해경함정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신속하게 출동하지 못하고 지연되는 점, 즉 협회 운영의 고정적인 예산의 부족함, 각종 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비의 부족함으로 오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협회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냐 묻자 “타 기관, 단체의 자원봉사활동과는 달리 구체적인 장소, 즉 바다라는 곳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일반 시민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보통 시민들은 TV나 신문을 통해서 바다에서 생긴 대형사고, 수색활동 등이 전부일거라 생각하지만 해양안전을 위한 활동은 교육, 조사, 연구, 개발, 정보수집 등 너무나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저는 특별히 해양 안전과 인명구조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훈련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자부심 가득한 그다.

특히 “후배들에게 교육을 하게 되면 개인의 전문성도 강화됨은 물론 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강사들이 확대, 신속하게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지역의 문제가 아닌 타 지역에서 생긴 일,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생긴 일에도 협회는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이 회원들 모두의 생각이다”라며 협회 활동 일화도 전한다.

수중활동 중인 김태균 사무국장.

“지난해 충청북도 청주에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회원들이 직접 수해지역에 찾아가 복구활동에 동참, 십시일반 지원금도 마련해 전달한 바 있다. 협회의 활동은 해양구조라는 목적이 분명하지만 협회장님을 비롯 회원 전체가 국가의 안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자부심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도 특수구조대는 깨끗한 바다를 지키고 협회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환경정화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7호까지 진행됐다. 또 릴레이캠페인은 수중정화에도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매회 에코적립금이라고 해 10만원을 기부 받아 연말 소외된 이웃을 돕는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올해 20호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균 사무국장은 “깨끗한 바다를 만들고 더불어 나눔까지 실천할 수 있는 본 사업에 관심있는 기업, 기관, 개인이 있다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최근 통영해경과도 협력 하에 수중에 잠들어 있던 차량을 인양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차량인양은 보통 침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뤄진다. 이번 같은 경우는 침수 된 지 16년 됐다고 들었다. 야간 구조훈련 시 저희 대원이 발견해 인양하게 됐는데 통영해경의 도움으로 차량을 인양하면서 해양봉사자로서의 말할 수 없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태균 사무국장은 “2017년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정화사업 최우수지역으로 경남 고성군이 선정됐다. 이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 체계적인 계획, 예산 확보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통영시도 통영의 자랑인 바다를 전국 최고의 깨끗한 바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협회와 같은 해양활동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 시민 교육활성화, 홍보활동이 함께 이뤄져야 효율성은 물론이며 통영시의 민간협력에 관한 평가도 최우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다에 뛰어드는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첫째는 사람이다.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람이다. 올해 회원 100명 확대와 회원들의 역량 강화로 협회의 설립 목적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둘째는 운영비 확보이다. 앞서 말씀드렸듯 입회비로 운영되며 때론 자부담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회만의 고유사업을 위한 운영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셋째는 통영 바다목장을 만들고 싶다.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깨끗한 바다 속에 아름다운 볼거리를 만들어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통영의 바다를 알려주고 싶고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통영 바다를 알리고 싶다. 즉 바닷 속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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