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지역주민과 시민, 풍력단지 철회 촉구
거제시장 후보자들 공개 질의서, 오는 29일 공개

거제 시민들이 옥녀봉 능선 일대 풍력발전단지 건설 반대에 본격 나섰다.

거제지역 20여 마을주민회와 시민단체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력발전단지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가칭)거제 풍력 발전단지 저지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는 강력한 반대한 반대 운동은 물론 시장 선거 후보자들에게도 공개 질의서를 보내 그 답변을 오는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상남도 도시계획심의위 재심의 결정과 주민 반대로 무산됐던 풍력발전단지를 더 큰 규모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사회적 갈등만 양산하고 아무 실익이 없는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2016년 중단된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은 새 사업자가 거제풍력㈜을 인수해 다시 추진하고 있다. 업체 계획에 따르면 풍력발전기는 기존 2㎿급 18기에서 4.3㎿급 9기로 줄어든 반면 전체 발전용량은 36㎿에서 38.7㎿로 늘어난다.

주민들은 "화력발전과 핵발전의 대안 에너지로 재생에너지는 권장해야 하지만 산지 풍력발전은 반대한다"며 "산지 풍력발전은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과 환경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주민 건강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난개발, 토목사업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팔색조·수달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서식처이자 이동경로인 점 △풍력발전단지 가이드라인에서 불허하는 상수원보호구역(구천댐상수원지) 상류인 점 △소음·저주파 등에 따른 주민 건강권 위협 △풍력발전에 따른 지가하락으로 재산권 피해 우려 △반경 3㎞ 이내 일운면과 거제시 관광산업 막대한 피해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2014년 권민호 전 시장이 주민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절대 허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거제시도 개발 행위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며 "시장 예비후보들도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견해를 명확하게 밝혀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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