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통영형 청년사회상속제, 정의당 표절 시비
강석우 중국재벌별장 글쎄, 해양플랜트 표절 논란
진의장 세계적인 아이돌 음악섬, 환경단체 반발

▲ 6.13지방선거 통영시장 출마 후보자들의 벽보를 유심히 보고 있는 시민들.

 "훌라 치는 사람은 시장이 돼서는 안된다" "흘러간 물은 통영을 새로 살리지 못한다" "서울 살다가 선거철 잠시 통영 온 사람이 통영을 얼마나 안다고 시장이 되겠는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7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통영시장 선거가 가열, 허풍공약 남발은 물론 네거티브 공방으로까지 얼룩지고 있다.

전형적인 보수 텃밭에 새바람으로 불리는 파란 돌풍으로 정치계 지각 변동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 강석우, 대한애국당 박순옥, 무소속 진의장, 김맹종, 박청정 6명의 후보자들이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이른바 빅3로 불리는 강석주, 강석우, 진의장 후보는 지난 5월 첫주부터 매주 기자회견과 보도자료, 그리고 토론회를 통해 경쟁적 공약 발표와 날선 공방으로 대치하고 있다.

하지만 강석주 후보의 통영형 청년사회상속제 도입, 강석우 후보의 중국 재벌 통영 별장 건설, 진의장 후보의 세계적 아이돌 그룹이 공연하는 통영 섬 건설 등에 대한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낮은 허풍 공약이라는 지적이다.   

강석주 후보의 통영형 청년사회상속제는 통영에서 1~2년 정도 생활을 한 25~30세 청년에게 200만~500만 원 '청년사회상속금을 지급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강 후보는 "대다수 서민 자녀는 학자금 대출 등으로 각종 부채에 시달리며 사회생활을 한다.

이들에게 딱 한 번 200만~500만 원을 지급하고, 아동양육시설 등에 입소 중이거나 퇴소한 청년은 배당금을 2배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 공약은 이번 선거 정의당 청년 대표공약인 '청년사회상속제'와 이름이 같고 내용까지 비슷, 표절이라는 지적이다.

강석우 후보 역시 중국과 홍콩 재벌로부터 10조 원 투자 유치와 중국 재벌 별장 건설 추진을 공약했다.

하지만 중국 재벌 별장은 지역민에게 상대적 빈곤감을 줄 수 있고 위화감·거부감 우려가 있고, 10조 원 투자 유치 역시 실제 투자 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선관위 공식 토론회에서도 강석주, 진의장 두 후보로부터 이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거제 해양플랜트산단을 통영안정으로 이전 하겠다는 공약은 강석주 후보 공약 베끼기 의혹을 사고 있다. 

진의장 후보가 발표한 미륵산 정상에서 연대도까지 케이블카를 연장, EDM(전자댄스음악)페스티벌 장을 만들겠다고 한 공약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이 공약은 세계적 유명 아이돌을 불러 통영에 음악섬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해외 성공사례가 있지만 환경 단체 반발, 인맥을 통해 해결하는 것에 대한 한계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나아가 이들 후보는 정책대결을 벗어나 상대방을 향한 비방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전 양상으로까지 가열되고 있다.  

한편 진의장 후보가 지난 7일 강석우 후보와 강석주 후보에게 공약검증 끝장토론을 제안했고 강석우 후보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답했다.

강석주 후보는 “민주당 불모지에서 1초가 아쉬운 이 마당에 끝장 토론회를 가질 시간이 없다. 후보자가 아닌 총괄선대본부장을 통한 정책토론회를 역 제안한다”고 답해 사실상 끝장토론은 무산됐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