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정연중

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정연중

무더운 여름은 세균이 성장하기 좋은 계절이며 이로 인해 식중독에 의한 위험이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수산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여름철 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입니다. 식중독 발병 세균인 장염비브리오는 온도가 상승하는 6월부터 9월까지 바닷물,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의 식중독 발생건수를 보면 여름철에 집중해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 식중독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균의 특성을 알고 기본원칙을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흐르는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 비브리오 균은 염분을 좋아하는 호염균으로서 염이 없으면 살수가 없습니다.

〔2차 오염 조심〕균이 오염된 칼, 도마, 행주, 조리사의 손을 통해 생선회가 오염될 수 있으니 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기구는 반드시 열탕 처리를 하여야 합니다.

2017년 월별 식중독 환자발생건수

(조리 후 즉시 섭취)비브리오균은 다른 세균에 비해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5℃이하로 냉장 보관하면 균이 억제되지만 가급적 조리 후에는 즉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위험군인 지병이 있는 사람은 조심)오염된 식품을 먹는다고 모두가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위장 질환자 등의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에게 감염되기 쉽다고 합니다.

(상처를 통한 감염을 조심)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균에 오염 되었을 수도 있는 해수 및 갯벌 등을 피하도록 해야합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단어 ‘식중독’은 지금까지 두렵게만 느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균에 대한 특징을 알고 간단한 원칙만 지킨다면 안전하게 여름철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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