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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성동조선 "통영·고성 지역민이 주인되자" 움직임지난 9일 '통영·고성 조선소(T·S조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 모임 개최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주)을 통영과 고성 지역민이 매입해 살려보자는 움직임이 긴박하게 일고 있다.

통영과 고성의 가칭 '㈜T·S조선' 설립을 위한 시민 모임(이하 T·S조선 설립 모임)은 지난 9일 저녁 통영에서 모임을 갖고, 시민과 지자체가 주체가 돼 성동조선을 매입해 고용 위기, 산업 위기, 미분양 위기 등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조선소 설립을 결의했다.

T·S조선 설립 모임은 직접 시민주를 모으는 등 지역민과 지자체가 앞장서서 매입을 준비하는 동시에, 그 힘만으로는 부족한 실질 매입 능력, 출자, 금융 등 보다 큰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매입 후 단기일 내 고용 위기 지역에서 벗어남은 물론 경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구상이다.

이날 모임에는 송기인 신부, 김석좌 신부, 조성래 변호사, 진의장 전 통영시장, 유관홍 전 성동조선 회장, 김연신 전 성동조선 총괄사장 등이 참석, 뜻을 함께 했다. 

성동조선은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1만여 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던 중견 조선 업체였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어 닥친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 때문에 통영과 고성의 지역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

T·S조선 설립 모임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중견조선사로서 세계 1위를 자랑하던 성동이 소멸되지 않고 조선소로 거듭 나야하며 ▲성동조선의 기술력과 선박건조 시스템은 더욱 혁신될 수 있고 ▲앞으로 중견조선소의 영업환경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T·S조선 설립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현 상태라면 파산절차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헐값으로 나오는 성동조선 부지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팔리거나 일부 부지만 빅 쓰리 조선소의 외주 업체로 전락하게 될 것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T·S조선 설립 모임 측은 "통영과 고성은 고용 위기 지역, 산업 위기 지역, 아파트 미분양 관리 지역의 3중고를 극심하게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에 정부와 금융권이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금융권에서 가져갈 청산가치를 지역 경제를 위해 TS조선에 투자한다면 정부 차원의 과제인 3중고의 해소 뿐 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희망을 주는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정부는 5년간 500만톤의 벌크선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성동조선은 빅 쓰리가 포기한 대형 벌크선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중견조선소이므로 이 물량의 상당량만 따도 5년간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 측은 T·S조선을 미래 먹거리가 될 'LNG연료 추진선박 제조 특화단지'로 키운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모임의 한 관계자는 "고성에 계획된 LNG 벙커링 사업기지와 묶어 통영·고성을 'LNG연료 추진선박 제조 특화단지'로 키운다면 미래의 먹거리가 될 새로운 조선 산업의 기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육상건조의 신화로 불리던 성동조선의 기술력과 건조시스템, 그리고 주민에게 돌아갈 일자리가 눈앞의 작은 이익에 가려져 아쉽게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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