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축제 시기 조정 필요…한산신문 사설, 민의 대변 충족 및 언어 순화
뉴딜사업 로드맵 제시 계획 수립, 통영 정체성 담긴 통제영 문화 콘텐츠 시도

“수산1번지 통영, LNG발전소 신중 접근…시의원, 민의 대변 역할 충실해야”

“최근 핫이슈인 통영 LNG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통영은 수산 1번지이다. 너무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큰 것을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다. 발전소 건립으로 해양생태계가 파괴된다면 통영은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찬성과 반대 입장 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신중히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2018 한산신문독자자문위원회 네 번째 회의가 열린 지난달 27일, 위원들은 ‘LNG발전소건립’, ‘뉴딜재생사업’, ‘한산대첩축제 시기 조정’ 등 다양한 지역 현안사업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산신문은 지난달 27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8월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 김순효 위원장, 김미선 부위원장, 김미옥, 김태종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역의 당면 문제들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한산신문 지면 평가와 보완해야 할 점들을 짚었다.

특히 ▲수산1번지 통영, LNG발전소 신중 ▲도남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통영의 정체성 우선 ▲한산대첩축제 시기, 이대로 괜찮은가 ▲한산신문 사설 민의 대변 충족…언어 순화 ▲트라이애슬론광장 인공 풀장 제안 ▲공직선거법 위반 진행과정 브리핑 및 논쟁 멈춰야 ▲통영의 근현대사 콘텐츠 기획과 지원 필요 ▲민의 대변 시의원들 신중해야한다 등을 개진했다.

 

김순효 위원장

수산1번지 통영, LNG발전소 ‘신중’

김순효 위원장은 “2018년 8월 25일자 신문 1면 ‘LNG발전소 관련’을 다뤘다. 현대산업개발측에서 재판에서 승소, 재추진 한다고 하니까 다양한 여론들이 나오고 있다. 지역경제가 어렵다보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부 주민들, 시민들이 찬성 의견을 내고 있다. 하지만 통영은 사실 수산1번지이다. 너무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큰 것을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발전소 추진은 멀리 봤을 때 소탐대실인 것 같다.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 지역경제와 관련된 것은 해양생태계뿐만 아니라 지금 추진되고 있는 강구안 친수시설사업이라든지, 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측은 찬성일 것이고, 반면 정체성 문제라든지 복합적인 통영의 장래를 봤을 때는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LNG발전소도 같은 측면인 것 같다. LNG발전소 건립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 된다”고 지적했다.

김태종 위원은 “LNG발전소는 오랫동안 논의된 사업이다. 한산신문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뤘던 것 같다. 허가취소부분에서 현대산업개발측이 승소를 했기에 실제로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가진 셈이다. 한산신문에서 종합적으로 현대산업개발의 입장, 또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서 실제 가능성이 있는지, 환경피해 등의 사업과 관련 찬반에 대해 객관적으로 견해를 짚어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미선 부위원장

한산대첩축제 시기, 이대로 괜찮은가

김미선 부위원장은 “8월 18일 사설에서 한산대첩축제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부터 축제 시기를 두고 여러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원래대로 10월에 축제를 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폭염에 꼭 축제를 치러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시민들도 다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순효 위원장도 “날짜 부분은 지난해에도 독자자문위에서 다룬 적 있다. 기존 가을에 하던 축제를 여름으로 옮김으로써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된 것 같다. 지난해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기념제전일을 기해서 고유제나 기념제전에 관한 포럼,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산대첩축제위원회에 연중행사를 치렀으면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순신장군을 통해 통제영이 생기고 통영이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러나 그 기간 동안 통제영이 폐영 되기 전까지 208명의 통제사가 다녀갔는데 이런 역사들을 조명해서 축제를 키웠으면 한다. 또한 날짜 조정이 어렵다면 폭염, 여름 더위를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맟춰 행사 준비를 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미수해양공원 어린이 풀장을 예를 들며 “도남동의 트라이애슬론장 역시 주차도 용이하고 인공풀장을 만들기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순신장군배 수영대회 라든지 뜨거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미옥 위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풀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가 수상안전요원에서부터 환경론자, 생태계 파괴 등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미수공원 야외풀장 같은 경우 들어가는 입장료는 무료, 주차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인근의 수돗물을 이용해 풀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에는 풀장으로, 이후에는 어린이 놀이터로 활용 된다”고 말했다.

 

김미옥 위원

통영의 근현대사 콘텐츠 기획과 지원

김순효 위원장은 “김미옥 위원이 지난 임시회에서 호주선교사의 집 복원에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5분 자유발언을 했고, 한산신문에 보도됐다. 진척사항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김미옥 위원은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이라 애국지사들을 포함한 근현대 부분에 대해서 기억하고 선양하고 힘을 보태자는 의미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특히 호주선교사들이 통영에 개척해 놓은 문화들이 굉장히 많다. 이런 부분에 시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해주자는 취지의 5분 자유발언을 했다”며 “특히 이순신공원 이순신장군의 동상 밑바닥에 23전 23승의 역사를 나타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추진하고자 한다.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교육 자료로 활용가능하고,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8명이 거쳐 간 통제사 문화는 아주 먼 역사가 아님에도 등한시 한 것 같다. 이에 주춧돌을 놓는 마음으로 통제사와 관련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 충렬사에서 방치돼 있던 조선시대 영조시절부터 통제사와 그의 가족들이 왔다간 방명록이 발견됐다. 주로 덕수 이씨,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이다.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전문가의 자문을 얻으려고 준비 중이다. 방명록에는 이순신 장군의 외가까지 다녀간 흔적이 있다. 이순신 장군이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외가 쪽으로는 알려진 연구가 별로 없다. 이로써 서적들을 분석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의회 차원에서 전문가의 자문을 얻고 연구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이번 회기에는 시의원인 김미옥 위원이 문화 쪽으로 관심을 가져서 이중섭 화가 거주지였던 경상남도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명정동 장공장, 청년단 회관 등 근현대사 문화들을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종 위원

한산신문 사설 민의 대변 충족…언어 순화

김순효 위원장은 “요즘 한산신문 1면보다 사설을 가장 먼저 보게 된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 같다. 그만큼 민의를 대변하는 글들이 실리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문장을 이루는 문구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어 8월 25일자 신문 사설, 특정 시의원들을 언급했다. 공인이기에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언급, 별 무리는 없겠지만, 언어순화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김태종 위원 역시 “석산 관련 조례 문제는 그간 한산신문에서 많이 다뤘다. 사설을 통해 강하게 표현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앞잡이’라는 표현은 향후에는 신중하게 사용됐으면 한다. 지적은 겸허하게 수용하나, 해당 표현은 감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시민이 몰랐던 것을 알리는 차원에서 이 정도의 사설은 괜찮지 않을까 한다. 한산신문의 사설을 통해 느끼는 점이 많고 민의 입장에서 시원함도 느낀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삭제된 공유재산 조례 원상복구’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례삭제에 앞장섰던 의원 역시 또 다시 의회에 입성했다. 이런 부분을 볼 때 시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 시민 스스로의 반성도 필요하다.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들이 신중하게 일을 처리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도남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통영 정체성 우선

김미선 부위원장은 “LNG발전소만큼 도남동의 뉴딜사업 역시 화제다. 1조원 이상을 투자해서 얼마나 도시재생이 될지, 고용창출이 될지 걱정이 앞선다. 지역마다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협조를 해서라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 한산신문에서 신중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통영시가 어떤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 도시가 재생사업으로 인해 탈바꿈 하려고 한다면, 시민들의 의견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통영의 지형이 바뀔 수 있는 큰 프로젝트다. 우리 스스로가 무엇을 담을 건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통영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로드맵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야하고, 김미선 부위원장 의견처럼 시민들 의견을 담을 수 있는 공청회를 수차례 열어 다듬어 나갔으면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김미옥 위원은 “지역의 특색에 맞게 진행이 돼야 한다. 나중 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이윤창출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면 우리가 바라는 방향과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도 염두에 둬야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얼 만큼 담아내느냐, 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짚었다.

김태종 위원은 “한산신문이나 독자자문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업의 시작부터 시민들에게 환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논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도도 충실해야 한다. 한산신문에서 기획기사를 통해 시민들을 이끌어주셨으면 한다. 특히 통영시에서도 해당 사업 종료 시까지 맡아 진행 가능한 담당자가 픽스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위원들은 “도시에 스토리를 담아야 하고, 다른 곳에서는 가지지 못하는 통영만이 가지는 문화나 역사, 통영만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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