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원장 초청 강의
통영관광골든타임…남부권의 4차허브도시 도약
해양바이오산업, 스마트 관광·조선·양식발전 지향

“4차산업혁명시대에 들어왔습니다. 하루하루 변화하는 이 시대에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걷잡을 수 없이 뒤쳐집니다.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간다면 그 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회장 김태완)에는 서필언 전 행정자치부 차관,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 등 통영·고성지역 각 분야 아카데미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두 번째 강의는 ‘4차 산업혁명이 펼치는 미래사회의 모습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원장이 강사로 초빙됐다.

안종배 원장은 국제미래학회 원장으로 국회 차원에서 미래정책을 입안하는 국회미래정책연구회 운영위원장을 겸하며, 전 세계 미래학자들의 최대컨퍼런스인 세계미래회의에 참여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미래학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안종배 원장은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4차산업혁명 정책방향과 교육구조의 변화, 기존 산업과 4차산업혁명의 연계 발전 대안에 대해 강의했다.

안원장은 “4차산업혁명이란 초연결, 초지능사회로 모든 분야가 변화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순식간에 우리의 코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회가 요구하고 우리가 갖춰야할 경쟁력의 특성이 변화했다. 이제는 산업기술기반이 디지털기술기반으로, 표준화를 중요시하던 문화에서 다양성이 더 존중 받고, 규격화된 생산에서 창의적인 생산으로 변화했으며, 정형화된 조직구조에서 유연성 있는 조직구조가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또 “4차산업의 핵심기술산업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지능형 반도체로 대표된다. 디지털기술로 초연결기반이 강조되는 산업이 바로 미래 산업이다. 지금 이 시기는 미래의 운명을 결정 짓는다. 우리는 확실한 방향성을 잡고 그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안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 UBS(스위스 은행)의 4차산업준비순위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139개국 중 25위, 국가경쟁력을 비교했을 때 최하위권이며 말레이시아의 22위보다 낮은 위치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민이 감동한 평창올림픽의 드론쇼 역시 실제 운영팀은 미국 인텔사 소속이다. 한국의 교육경쟁력이 높다는 건 구시대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의 경우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부터 1~3년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골든타임이다. 우수하고 적합한 인력은 당연히 요구된다. 허나 대한민국은 4차산업에 적합하지 않은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구조는 지금의 청년실업문제와 큰 연관이 있다. 시대는 새로운 인력을 요구하는데, 우리의 교육은 그러한 인력을 양성하지 못하기에 이러한 대규모 청년 실업난이 발생한 것”고 설명했다.

통영의 4차산업혁명 대응방안에 관해 “무엇이라도 시작해야한다. 현 시점은 굉장한 기회의 골든타임이기도 하다. 남부권의 4차산업 허브도시로 충분히 떠오를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계획만 세웠을 뿐 진행을 하지 못했다. 방향에 대한 갈피도 잡지 못한게 현실이다. 변화에 대한 DNA는 있으나 구체적인 다음단계로의 발걸음이 보이지 않는다. 4차산업의 거대한 변화의 움직임과는 조금 동떨어져있다”고 지적했다.

안종배 원장은 “통영의 강점인 문화와 예술창작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 등을 개발하거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해양바이오에너지 산업구축,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관광·조선·양식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일 것”이라고 조언하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