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리더스아카데미 제6강 개최
지난 19일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초청 강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는 그 시작이 다릅니다. 선동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국민이 선택한 것입니다”

지난 19일 오후 7시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회장 김태완)에는 서필언 전 행정자치부 차관,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 등 통영·고성지역 각 분야 아카데미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느덧 여섯 번째를 맞은 강의는 ‘민주주의의 본질과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로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강사로 초빙됐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한국경제 논설실장을 거친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신자유주의와 친기업성향 정책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팬앤드마이크 정규재TV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날 정규재 전 주필은 민주주의의 본질과 전파 과정,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차이에 대해 강의했다.

정 전 주필은 “민주주의는 그리스 정교에서 러시아 정교로 이어지고 러시아 정교가 지배했던 도시는 모두 공산주의 국가, 유교가 지배했던 국가 역시 모두 공산주의로 시작됐다. 고리타분한 규정있던 나라는 모두가 공산주의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914년 세계1차대전으로 인해 전 세계에 민족국가관이 강조되면서 왕과 귀족이 아닌 일반국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이때 모두가 국민이 주인이라고 외쳤지만 당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개념이 확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몰랐던 사람들은 정치세력에 휩쓸렸다. 독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동쪽 국가들은 사회주의를 받아들이고 서쪽에 있는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받아들였다. 최근에 들어서야 유럽의 동부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제창하며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주필은 “민주주의를 한 나라 중에 원활하게 유지하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이 유일하다. 대부분의 국가가 피를 흘리며 쟁취했다.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뽑히는 프랑스의 경우 프랑스혁명 이후 나폴레옹을 비롯한 정치세력의 등장으로 유럽을 전쟁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고 100년 동안 죽고 죽이는 정권교체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의 히틀러는 당시 독일 국민들의 열성적인 지지로 만들어졌다. 히틀러에 대한 광적인 지지는 민주주의가 아닌 종교적인 모습을 만들었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나치를 탄생시켰다. 하나의 정부와 정치지도자에게 과도한 지지는 최악의 경우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세계적으로 특별하다.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오던 공산주의의 파도가 38선에서 막혔다. 비폭력 혁명인 촛불혁명까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한 프랑스 혁명과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을 동일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촛불혁명은 비폭력 혁명이였다. 또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이성과 냉정한 판단을 갖고 있어 우려했던 상황과는 전혀 궤를 달리했다”고 말했다.

정 전 주필은 “현재 한국의 정치는 의견이 다른 세력을 적폐세력이라고 칭하며 칼춤을 추고 있지만 최근 여론을 보면 국민들은 이에 동요하지 않는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매우 특별한 민주주의 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대한민국의 실질적 건립은 6.25전쟁이 중심이 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설립한 정부야 말로 진정한 건국절이며 이에 대한 역사관을 정립해 북한과 주체세력의 공작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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