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최경림 팀장
지난해 822명 청소년 32,774건 상담 및 지원서비스 제공

“상담센터는 결코 말썽꾼들이 벌을 받으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상담의 대상자는 문제를 일으킨 청소년들이 아니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입니다. 통영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이 누구나 쉽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곳이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빌언덕 입니다”

통영청소년을 책임지고 청소년의 행복을 위해 1년 365일 쉴 틈 없이 달리는 최경림 팀장을 만났다.

20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상담과 심리학을 전공, 석사와 박사과정을 공부한 그는 현재 통영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팀 팀장으로 상담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마음 그 자체인 최경림 팀장은 부모대상 상담 및 교육, 청소년상담대학 운영, 위기청소년 사례회의 및 수퍼비전 운영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능 청소년 사랑꾼이다.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9조에 의거 1997년 3월 설립된 통영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통영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상담복지 전문기관이다. 최경림 팀장을 포함한 상담관련학과 석사 이상의 청소년 상담전문가 12명이 청소년 문제의 예방과 해결을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 회의를 열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센터에서는 상담사업을 필두로 정서·행동문제 치유, 학교폭력 예방, 또래상담사업, 청소년 자살예방, 위기청소년 발굴, 학부모 및 시민 교육, 청소년 지도자 전문역량 강화교육,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사업, 가족캠프 등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시작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은 학업중단 위기청소년에게 정서, 학업, 자기계발, 취업까지 지원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잠재 능력을 발굴하고 사회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해주는 큰 역할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는 133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5,673건의 상담, 교육, 직업체험 및 취업지원, 자립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해 57명의 청소년이 학업에 복귀했으며 직업훈련, 자격취득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통영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통영시 총인구는 133,720명, 그 중 9~24세 청소년 인구수는 21,717명으로 전체 인구의 16.24%를 차지했다. 2018년 통영시 청소년의 주 호소문제는 학업진로가 28.1%, 정신건강 23.1%, 인터넷사용 20.4%였다.

최 팀장은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핸드폰을 통해 모바일을 접한다. 텍스트로 인지하고 공부했던 시대가 지나 지금은 영상을 통해 공부를 하는 등 세대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예전의 우리 때와는 또 다른 고민의 영역으로 들어있는 부분이다. 사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상에서 놀이문화가 발달되고 접하다보니 부모님들께서 온라인 절제와 조절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신다.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친구와의 관계로 힘들어 하는 학생,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도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아이들이 일으키는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힘은 대단하다. 고민과 주제에 대해 소통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변화되는 아이들을 보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위한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동, 노인을 위한 복지는 늘어나고 있지만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올해 통영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서는 청소년 위기문제 예방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주제별 체험활동 프로젝트인 ‘올바른 언어사용, 흡연 및 음주 예방, 성문제 예방 페스티벌’과 함께 ‘사행성 게임에 대한 도박문제 예방 교육·연극’을 신설,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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