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국애견협회 통영지회 수제간식 세미나 개최

“시중에 나와 있는 반려견을 위한 간식들은 방부제를 비롯한 첨가물이 많습니다. 반려견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서는 이제 간식부터 바뀌어야합니다”

강아지 수제간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공장에서 만들어져 방부제와 첨가물이 함유돼 나오는 간식보다는 정성이 들어간 수제간식을 반려견에게 먹여주고 싶은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걸맞게 최근 유튜브나 각종 SNS에서는 반려견 수제간식을 만드는 방법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생활형 콘텐츠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애견협회 통영지회는 용남면에 위치한 반려견 수제간식 업체인 꾸니앤양이에서 수제간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도형 꾸니앤양이 대표의 수제간식 조리 노하우, 주의사항에 대한 강의와 닭가슴살을 이용한 수제간식 만들기 체험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를 진행한 김도형 꾸니앤양이 대표는 반려견의 수제 간식을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려견은 이미 가족에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았다. 맛있는 음식을 주고 싶지만 정보가 없어 시중에 있는 간식을 먹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수제간식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사람에게 좋지 않은 재료는 반려견에게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짠 음식, 설탕, 글루텐 등이 대표적인데 이는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식이 좋은지 조리 후 먹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생식보다는 조리 후 식혀 먹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특히 채소를 생으로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몇몇 채소에는 반려견이 소화하지 못하고 체내에 쌓아두는 독소가 있어 조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수제 간식의 좋은 재료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재료로는 고구마, 오리고기, 연어, 닭가슴살,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이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닭가슴살은 식초물에 적정시간을 담궈 피를 깨끗하게 제거한 후 조리해 먹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반려견이 구취 등 냄새가 심해진다면 파슬리나 바질 등 허브류 향신료를 간식에 첨가해서 조리하면 빠른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표는 수제 간식에 좋지 않은 재료를 설명하며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재료들은 흥분, 경련,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어 반려견에게 먹이면 좋지 않다. 양파 또한 빈혈을 일으킬 수 있어 수제 간식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콜릿에 포함돼 있는 코코아 성분은 매우 치명적이다. 또한 포도의 경우 함유된 성분이 독성을 일으키며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기에 수제 간식을 만들 때 재료의 성분, 성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곡류를 먹일 때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에 따라 다르지만 곡류를 많이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를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기에 자주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제 간식 보관에 대해서는 “방부제가 들어간 시중의 간식과 달리 직접 만들거나 검증된 수제간식은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다. 건조 이후 냉동 보관을 하더라도 한번 개봉되면 최대 5일안에 다 처리하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에는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어 진행된 닭가슴살 수제간식 만들기 체험도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김도형 대표의 진행에 따라 식초물에 피를 제거한 닭가슴살을 곱게 갈아 살짝 익힌 파프리카를 잘 섞어 완자형으로 뭉쳐 찜기에 쪄낸 완자형 간식을 만들었다.

한 참가자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반려견이 평소 간식을 좋아해 시중에 있는 것들을 구매해 먹였지만 이번 강의로 그 위험성을 잘 알게 됐다. 이번에 배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수제 간식을 만들어 먹일 것”이라고 이번 세미나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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