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00여 명의 충무교회 성도들이 ‘3.1절 100주년 그 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3일 오후 12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충무교회 역대 선조들의 3.1운동의 발자취를 찾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충무교회 100년사’를 보면 충무교회 전신인 대화정교회 부설 진명유치원 보모 문복숙,양성숙, 김순이씨가 유치원에서 전국적으로 퍼지는 3.1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광목 천을 사다가 손수 태극기를 제작했다. 

3월 13일 오전 11시 반 통영 장날 평소보다 3배 정도 많이 모인 장터에서 태극기를 나누어 주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수많은 장터 사람들이 따라서 태극을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고 태극기가 없는 사람들은 맨 손으로 만세를 외쳤다. 

이들은 일본 경찰에 연행, 부산 감옥에서 6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며 갖은 고생을 했다. 

출옥 전에 간수가 이들에게 옥중 감상문을 쓰라고 했다. 그때 문복숙 보모는 “너희가 태산은 떠나 옮겨 놓을 수 있을지언정 태산같이 움직이지 않는 우리의 마음은 떠 옮기지 못할 것이며 또 너희가 강철은 굽힐 수 있으나 강철 같이 굳센 우리의 마음은 굽힐 수 없다”고 썼다고 한다.

충무교회 100년사를 집필한 구문근 은퇴 장로는 세 보모의 이후의 삶을 소개해 주었다.

문복숙 보모는 충남도시자 경남도지사 6,25전쟁 당시 농림부 장관을 지낸 양성봉씨와 결혼하였고 다른 두 분에 대하여는 아무리 자료를 찾아도 잘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러한 통영지역 3.1운동에 공헌한 세 여성이 충무교회신앙의 선조 가운데 있음을 다시 한번 후대들에게 인식시키며 다음세대 가운데 지역과 민족을 위한 위대한 인물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획하게 됐다.

행사를 치르고 난 뒤에 충무교회 100년사를 집필한 구문근 은퇴 장로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또 연로하신 어른들은 가슴이 뭉클하며 뜨거운 감격을 느꼈다고 한다. 이번 행사로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들도 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다시 한번 조국을 향한 애국하는 마음이 되살아났다고 한다. 다시 오는 3.1절 200주년은 기성세대가 다 사라지고 없을 때 올 것이다. 충무교회는 다시 경험할 수 없는 백주년 3.1절을 생각하며 충무교회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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