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제56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중학부 단체전 우승
제20회 증평인삼배·제33회 전국시도대항배 이어 2019 시즌 3관왕

충무중학교 씨름부가 2019 시즌 전국대회 단체전 3관왕을 달성했다.

조정헌 감독이 이끄는 충무중학교가 지난달 29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중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구 영신중학교를 4대 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충무중학교 씨름부는 이번 대회 역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들은 앞서 지난 4월 창단 32년 만에 ‘제20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와 ‘제33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중학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 파란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도 정재민(2학년·경장급 60kg이하), 신승원(3학년·소장급 65kg이하), 원종한(3학년·청장급 70kg이하), 최성준(2학년·용장급 75kg이하), 최이건(3학년·용사급 80kg이하), 설준석(3학년·역사급 90kg이하), 구건우(2학년·장사급 130kg이하) 선수가 다시금 실력을 입증했다.

결승전 첫 스타트는 경장급 충무중 정재민 선수가 ‘안다리 되치기’를 성공시키면서 영신중 전민규 선수를 제압, 소장급에서는 영신중 하상원 마저 충무중 신승원의 ‘밀어치기’와 ‘뒷무릎치기’에 맥없이 무너졌다.

2점차가 되자 위기를 느낀 영신중에서 선택권을 사용, 장사급 이준호 선수가 출전해 한 점을 가져갔으나, 청장급 충무중 원종한 선수가 ‘들배지기’로 승리, 다시 한 점을 가져오면서 원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용장급 경기에서 영신중 황준우 선수가 완벽한 ‘잡채기’와 ‘들배지기’를 선보이며 충무중 최성준 선수를 꺾었지만, 용사급 최강자 충무중 최이건 선수가 ‘안다리’와 ‘배지기’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4대 2로 경기를 끝마쳤다. 개인전에서는 역사급 설준석 선수가 2위에 입상했다.

선수들은 결승전 우승을 차지하자 학교 관계자와 조정헌 감독에게 큰절을 올리며 마음을 전했다.

용사급 최이건 선수는 “저번 대회에서 부진해 이번 대회에서는 어떻게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다행히 컨디션도 좋았고, 경기도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와 줬다. 전국대회 우승 3관왕이라는 값진 기록을 조정헌 감독님을 비롯 선수들과 함께 이뤄낼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프로씨름선수를 목표로, 또 씨름이 다시 한 번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무중학교 김인권 교장은 “평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가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선생님들의 지도에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에게 너무 수고했다는 마음을 전한다. 이번 전국대회 3관왕 달성으로 많은 학생들의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특히 “씨름부 학생들이 충무중학교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이 서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까지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통영교육지원청 박혜숙 교육장, 김재수 교육지원과장, 김철근 평생교육 담당 장학사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학교체육과 학교의 기타 여러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강석주 시장님과 체육회, 통영시씨름협회 하대인 회장님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도자로서 너무 보람 느낀다”

2019 시즌 전국대회 단체전 3관왕 견인 조정헌 감독

고강도 훈련에도 힘든 내색 없이 잘 따라와 준 씨름부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전한 조정헌 감독.

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울고 웃고 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덤덤히 말했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조정헌 감독.

그는 앞으로도 충무중학교 씨름부 선수들이 더 크고 넓은 전국 무대에서 입상하고 또 씨름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고 당당히 말한다.

조정헌 감독은 “지난 4월 32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개월 후 전국시도대항 대회 우승, 또 1개월 남짓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당초 올해 단체전 우 승 한번을 목표로 선수들과 훈련해 왔는데, 벌써 2019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너무 감격스럽고 앞으로도 선수들과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항상 충무중 씨름부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보내주시는 관계자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조정헌 감독은 1972년생으로 울산대학교 씨름부 특기생을 거쳐 1995년 충무고 씨름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 통영시체육회 지도자상, 2015년 경상남도체육상 지도부문, 2016년 대한씨름협회 우수지도자상 3회 수상, 2016년 통영시체육회 지도자상 수상, 2017년 대한체육회 학교체육부문 장려상을 수상,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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