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발전포럼, 지난 8일 한산대첩교 건설 촉구 기자회견

“도의원, 시의원들은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도 안하고 못하는 일을 자기들이 하겠다고 공약을 하였으니 얼마나 웃긴 일입니까?”

한산도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한산대첩교’를 이용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며 통영 관내 정치인들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한산발전포럼(회장 이충남)은 지난 8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한산대첩교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충남 회장은 “한산대첩교 건설은 단순 연륙교 사업이 아닌 통영의 미래 관광 산업을 견인할 핵심 프로젝트 사업이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또한 “한산대첩교는 전국 최악의 통영, 거제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형 SOC 사업이다. 특히 통영과 거제는 동일 생활권으로 두 지역에 도로가 연결되면 관광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은 2028년 준공할 경남서부내륙철도(KTX)가 개통 되면 수도권 관광객을 2시간대로 수용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생활권인 거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한일 해저터널(거제도~대마도~일본) 역시 추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교통 인프라와 함께 한산대첩교가 건설된다면 ▲관광객 증가 ▲일자리 창출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마라톤, 싸이클, 트라이애슬론)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포럼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에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날 한산대첩교 건설은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공약 사업으로 채택했지만 아무런 진척 없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한심한 일이었고 한산면 주민들은 정치인들에게 우롱당해 왔다”고 밝혔다.

통영미래행정연구소의 김종부 대표 역시 같은 주장을 펼쳤다.

김 대표는 “한산대첩교는 한산주민의 다리가 아니다. 통영의 관광산업을 선도할 13만 통영 시민의 사업이다”라며 “우리는 애가 타기 때문에 지금껏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우리 몫이 아니다. 행정의 몫이다”라며 통영시와 경상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산발전포럼의 임원진은 지난 7월 정점식 국회의원의 주최로 열린 국토교통부와 통영시, 도·시의원 및 관계자 간담회에서도 한산대첩교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은 “한산대첩교 건설을 위한 국도 5호선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산대첩교 건설의 밑그림 작업이 될 경상남도의 ‘국도 5호선 노선 연장 건의서’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 제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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