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축제 자원봉사자 김수종, 오지연, 조재인, 문은빈씨

한산대첩축제 자원봉사자 문은빈·조재인·오지연·김수종 학생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산대첩축제에서 만난 사람들

“친구 따라 이번 한산대첩축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됐는데, 통영에서 이렇게 크고 멋진 축제가 열린다는 것이 너무 부럽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축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싶을 만큼 축제 자체를 즐기고 있다”

등 뒤로 땀이 주르륵 흐르는 무더운 날의 연속인 8월의 통영.

한산대첩축제를 알리는 파란색 티셔츠에 강렬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밀짚모자까지 쓴 채 통영시민, 관광객들에게 축제의 안내를 도우는 이들이 있다.

자원봉사자 부스 안에서 일사분란하게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번 한산대첩축제의 숨은 공로자들, 자원봉사자 학생들이다.

바쁜 와중에도 김수종(동원고 1), 오지연·문은빈(마산대 3), 조재인(부경대 2학년) 학생들은 흔쾌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 안내 책자를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며 친절이라는 무기를 장착한 이들, “메인 행사장은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 나오고, 조금 더 걷다보면 푸드트럭들도 있습니다”라며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청일점 김수종 학생은 동원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직접 참여해 보고 싶어 자원봉사자를 지원했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으로 조금 더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러던 와중 이번 여름에는 그동안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한산대첩축제에 눈길이 갔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축제의 진짜 재미를 찾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너무 더운 날씨에 순간순간 후회의 마음도 들지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타 학교 친구들, 그리고 형 누나들과의 새로운 교류가 이뤄져서 너무 좋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통영에서 이렇게 큰 축제가 열린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 처럼, ‘친구 따라 통영 간다’를 몸소 실천한 마산대 재학 중인 오지연·문은빈 학생은 축제의 규모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둘은 “고향은 마산과 김해이다. 축제기간 동안 숙소에서 지내면서 정말 말 그대로 한산대첩축제를 온전히 즐기고 있다. 봉사활동 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 이후로는 메인 행사장을 누빈다. 특히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EDM파티가 가장 재밌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들이 정말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큰 축제의 자원봉사는 처음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쉴새없이 열리고,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도 상당하다. 축제를 만들어가는 한 구성원으로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통영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보람되고,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자원봉사자로 참여를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재인 학생은 “통영사람으로 한산대첩축제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 폭염으로 인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 관광객들이 조금 힘들어 하시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느낀 것이 오히려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축제를 열었을 때보다 도남동으로 축제장을 옮겨서 참가자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근데 간혹 너무 외곽이라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고 올해는 왜 문화마당에서 안하고 도남동에서 하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종·오지연·문은빈·조재인씨는 “한산대첩축제가 열리는 5일 동안 축제 안내를 맡았던 저희들을 통해 통영과 한산대첩축제에 대한 좋은 기억만 안고 가셨으면 한다.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들도 있었겠지만 그런 모습들도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무엇보다 축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행복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5일간의 시간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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