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8일 이탈리아 트레시 페스티벌 초청 참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해외아트마켓 개척지원사업'

통영의 극단 벅수골이 경남을 대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극단 벅수골은 이탈리아 트레시 페스티벌(Tracce Festival : 흔적-현대연극관측축제)에 공식 초청, 9월 5∼8일 참여한다.

이탈리아 '트레시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UILT(이탈리아 자유극단연합)에서 주관하는 축제로, 올해에는 6개팀이 참여하며, 약 1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할 예정이다.

트라시 페스티벌은 현대연극 중 최고의 작품을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쇼케이스, 워크숍과 극장 및 축제 운영과 방법론에 대한 컨퍼런스 등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축제 참여 작품을 또 다른 유럽의 마켓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극단 벅수골은 트레시 페스티벌 올리베토치트라 주회관(Auditorium Provinciale di Oliveto Citra)에서 내달 7일 '사랑, 소리나다'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이규성, 주재희, 이상철, 박승규, 김준원이 출연하고, 장창석, 제상아, 장영석, 황동근, 이금철, 박의현, 김예다가 제작한 참가작 '사랑, 소리나다'는 기존의 장르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과 독특한 발상의 넌버블 씨어터 형식이다.

특히 공허한 대사 대신 몸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모양새를 동원해 의성어, 의태어로부터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이다.

또 술 한잔 기울이며 젓가락에 장단을 맞춰 추임새를 넣었던 것에서 유래, 이름을 딴 3인조  밴드 '맨입  타악사운드'가 공연 중 무대 전환 및 앙상블에 이르기까지 감초 코믹연기와 유쾌 깜찍한 음악이 기대된다.

이 공연은 이미 홍콩, 러시아 우수리스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공연돼 호평 받은 작품이다.

내달 7일에는 쇼케이스 이외에도 통영 극단 벅수골의 프로그램들이 주가 돼 진행된다.

통제영 시절의 복식과 통영오광대 탈, 사물놀이가 어우러지는 거리퍼레이드를 주관하며, 이경림 출연의 한국전통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전통무용 워크숍(8일), 교류 컨퍼런스(5일)와 실험연극에 관한 토론회(7일) 및 폐막식 등에 참가하며 해외의 공연예술가들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극단 벅수골 장창석 대표는 "이번 해외아트마켓 개척지원사업을 통해 이탈리아 전국 30여 개의 축제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UILT(이탈리아 자유극단연합)와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발굴, 경남 예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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