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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소중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 볼 수 있습니다"한산신문-통영예술의향기-제석초 공동기획 지역문화예술NIE
제6강 통영예술의향기 손미경 시인, '어린왕자'와 떠나는 책 여행

■ 2019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한산신문 응모사업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맞아, 어떤 집이나 별, 그리고 사막을 아름답게 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지"

"가장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아…"

한산신문과 시민문화서포터즈 통영예술의향기, 제석초등학교 공동기획, '예향 1번지, 한산신문을 통한 학교현장에서의 지역문화예술NIE'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강의가 지난 25일 제석초 6학년 3반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의는 통영예술의향기 이사이자 물목문학회 손미경 시인을 초청, '한산신문 공익사업-책
읽는 통영 '어린왕자' 책을 통한 제석초 학생들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손미경 시인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책을 학생들에게 소개, 수업의 문을 활짝 열었다.

어린왕자는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비행사가 만난 어린왕자와의 이야기다. 어린왕자는 외로운 비행사에게 자신이 차례로 방문한 행성들의 여행담을 들려준다. 어린왕자의 여행담에는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본 행성에서 만난 어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 사람과의 관계, 사랑과 책임에 대한 깨우침을 알려준다.

손미경 시인이 책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제일 먼저 보여준 그림은 어린왕자 속 유명한 그림인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모습이었다. 새까맣게 칠해 진 그림의 정체는 틀림없는 모자로 보였지만, 코끼리가 들어있는 모습을 보자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손 시인은 "중학교 시절, 수학선생님으로부터 어린왕자를 처음 접했다. 선생님이 칠판에 모자를 그려놓고는 이게 무엇으로 보이느냐고 물어보셨다. 당연히 중절모 모자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모습이었다. 모자 속에 들어있는 코끼리와 모자로 보였던 것이 모자가 아니라 보아 뱀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것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을 살아가다 보면 옆에 평생을 두고 읽는 책이 생기게 된다. 내겐 그런 책이 '어린왕자'이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읽었던 책을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가서 보면 새로운 것이 느껴진다. 20~30대가 돼서 보면 또 다르게 다가온다. 내 마음상태에 따라 눈과 마음이 새로워지면 책의 내용도 달라진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음으로 보아야 소중함과 진정함을 느낄 수 있다. 여러분들도 좋은 책을 발견하면 지침서처럼 옆에 두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돌아가며 손미경 시인이 준비한 어린왕자 책을 읽어나갔다.

"어린왕자가 사는 곳은 떠돌이별 B612호 소행성. 어린왕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해가 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노을이 사라지면 앉아있는 의자를 몇 번이나 옮겨 다시 노을을 본다"

어린왕자는 6개의 별을 여행하고, 7번째로 방문한 지구별 사막에서 만난 비행사에게 자신이 여행했던 6개의 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왕자는 여행을 통해 왕, 허영심 많은 사람, 술꾼, 욕심쟁이 상인, 실업가 등 여러 어른들을 만난다. 그리고는 "어른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상해"라고 말한다.  

손미경 시인은 "어린왕자의 시선에 비친 어른들은 눈으로 보이는 것만 이야기 하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어린왕자는 욕심과 허영이 가득한 어른들의 약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꿈을 꾸고 있지만, 어른들은 꿈보다 추억을 원동력 삼아 살아간다. 우리가 품을 수 있는 추억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고, 6학년 3반 학생들이 현재를 살면서 재밌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책과 꿈, 그리고 추억을 많이 쌓아 가슴속에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 김영화 편집국장
글·사진= 박초여름 기자
진행= 제석초 장인선 교사
한산신문 총무국 김봉애 관리부장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한산신문 '우리는 학생기자' 제석초 6학년 이하영·이은재 학생

지난 4월 한산신문은 창사 30년 창간 29주년을 맞아 미래 독자 구축의 일환으로 학교 현장에서 활동할 제석초·동원고·충렬여고·충무고 학생기자 44명을 임명했다.

제석초등학교는 14명의 학생이 학생기자로 참가, 생생한 학교 현장의 소식을 종이에 담아 지역민들과 소통했다. 학생기자로 이름을 알리며 당당히 활동한 제석초 6학년 이하영·이은재 학생을 지난 24일 만났다.

이하영 학생은 5월 5일 제석초등학교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를 취재, 학교 소식을 알렸다.  타투, 콩돌 던지기, 운동회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 현장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 생생함을 더했다.

이은재 학생은 10월에 실릴 기사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사계절에 대한 내용을 기사 아이템으로 선정했다고 귀띔했다.

이하영·이은재 학생은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과연 기사가 될 수 있을지, 어떤 주제로 기사를 써야 할지 고민됐다. 내가 쓴 기사가 신문에 실려 많은 독자들이 본다는 생각을 할 때 긴장되고 떨렸다. 그렇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기사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고, 신문에서 내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은 정말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산신문 학생기자단을 했던 경험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글을 쓸 기회가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소중한 경험이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학생기자단 동아리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초여름 기자  reum_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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