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통영 역사감성’ 인문학 콘서트…200여 명 참가
심용환 작가 초청 ‘통영이 품은 사람들, 통영을 품은 사람들’
참가자 “통영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 이야기 흥미 유발 만족”

“그저 사진이나 찍고 간식거리나 먹으면서 커피집만 잔뜩 몰린 단순한 소비구조가 아닌 새로운 공간 창출이 필요하다”

tvn 어쩌다 어른, 타박타박 세계사, 가로채널, 역사저널 그날 출연과 강연회 등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역사전문가 심용환 작가가 통영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심 작가는 유치환, 이영도, 이중섭을 중심으로 한 김춘수, 천상병, 박경리, 윤이상을 품은 통영과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미난 이야기들로 엮으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영시는 지난 4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통영이 품은 사람들, 통영을 품은 사람들’이란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4권역에 선정, 다양한 핵심관광지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통영시와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는 통영의 높은 인문학적,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자 통영 여행프로그램 및 인문학 콘서트를 공동 주최, 뜻 깊은 시간을 제공했다.

인문학 콘서트에 앞서 서울 양천, 경기 군포, 충남 아산, 경북 구미, 경남 고성, 창원, 양산, 거제, 진주, 사천, 김해 등에서 찾은 관광객들은 ‘통영투어’에 참가, 서피랑과 통제영을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심용환 작가가 진행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막을 올리며 통영의 예술적 자산들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웃음소리로 극장을 가득 채웠다.

심용환 작가는 “이런 문화강연을 할 때 마다 꿈꾼다. 각자의 잠재력을 지닌 공간들이 숨은 이야기에 어울리는 거리로, 건물로, 문화 컨텐츠로 가시화되는 날을. 그저 시비 몇 개 있고, 그저 그런 박물관에 뻔 한 안내, 그나마 오래 얘기를 들어야 가늠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닌 새로운 공간이. 그저 사진이나 찍고 간식거리나 먹으면서 커피집만 잔뜩 몰린 단순한 소비구조가 아닌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거리를 지나면 유치환의 시와 고뇌와 감성이 형상화 돼 있고, 이 거리를 지나면 이영도의 뜨거우나 움직이지 못하는 감정과 오늘의 역동적인 여성상이 교차하고, 또 이 거리를 지나면 통영에서 변해간 이중섭의 색채와 미술혼을 볼 수 있는 그런 현실을 강렬히 꿈꿔본다”고 덧붙였다.

한 참가자는 “오후 1시부터 통영여행 프로그램과 심용환 작가의 인문학 콘서트까지 장시간을 참여했다. 하지만 단 1분도 지루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런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단순히 여행으로만 왔던 통영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귀로 듣고, 두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석주 시장은 “통영의 사계 중 가장 아름다운 10월에 통영에 온 분들을 환영한다. 통영이 가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양식들이 여러 예술가들과 위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줬고, 어떻게 흔적이 남아있는지, 듣고 익히는 유의미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주최자인 권병전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은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통영을 방문해 통영의 바다와 역사, 문화를 십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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