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과 해양생태계 연구 이색동아리

 
 

동원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창체 동아리와 자율 동아리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술적인 주제를 정하고 탐구하는 학술 동아리가 존재한다.

학술 동아리는 비슷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3~4명의 학생과 지도 교사로 구성되며, 학생들은 지도 교사 선생님으로부터 최소한의 보조만을 받으며 주체적으로 탐구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이렇게 학술 동아리에서 탐구한 내용은 논문 형식으로 작성되어 축제 기간에 진행되는 동원 학술제에서 발표된다.

학술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예선을 진행하고, 그중 완성도가 높은 몇 팀을 추리고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연구의 참신함, 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연구를 가장 잘 수행한 학술 동아리를 수상한다.

선택할 수 있는 주제의 폭이 넓은 만큼, 각각의 학술 동아리의 연구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설문 조사나 간단한 자료 정리를 통해 연구를 마무리하는 조가 있지만, 설문 조사나 인터넷을 통한 자료 수집은 물론 현장에 나가 조사하고,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해 실제 학술 논문 못지않은 연구 완성도를 자랑하는 조도 있다. 지도 교사의 역할도 있지만, 자율성이 높은 학술 동아리 활동의 특성상, 연구의 완성도는 대부분 학생의 기량과 의지에 달려 있다.

동원고등학교의 학술 동아리 WAG는 완성도 높은 학술 동아리의 사례 중 하나이다. 동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세 명과 지도 교사 두 명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의 활동은 1학년 때부터 이어져 왔다.

이들의 연구 주제는 '양식업용 스티로폼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제거 방안 탐구'로, 1학년 때부터 미세플라스틱과 해양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WAG 동아리에 속한 학생들은 수준 높은 실험을 진행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학술 동아리 활동에 임한다. 그 결과 지난 동원 학술제에서도 고등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연구 결과를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통영에 사는 이 학생들은 바다에 둘러 싸인 통영의 특성상 양식업용 스티로폼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이에 경각심을 느끼고 이 문제를 주제 삼아 학술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학술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탐구적 역량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그들 주변을 더 둘러보게 하기도 한다. 수많은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는 사회에서 이처럼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탐구하는 활동이야말로 학생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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