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청, 통영, 거제, 고성, 창원, 사천 5개 시·군 121개 하천 조사

통영을 비롯 경남 5개 시·군 66개 하천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기수갈고둥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31일 경남지역에 위치한 하천의 기수지역에 대한 현지 조사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11월 약 8개월간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창원시, 사천시 5개 지역의 121개 하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이들 하천의 55%에 해당하는 66곳의 하천에서 기수갈고둥 서식지가 확인됐다. 시·군별로는 고성군에서 가장 많은 21개소의 서식지가 확인, 창원시 15개소, 거제시 14개소, 사천시 10개소, 통영시 6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수지역은 하천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생물 다양성이 높아 생태적 가치가 큰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기수갈고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갈고둥과의 연체동물로 기수지역에만 서식해 서식조건이 까다롭다.

또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데다, 주로 소규모 하천에서 좁은 면적을 차지하며 서식하고 있고, 서식지에 대한 자료 부족 등으로 서식지 훼손 우려가 큰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낙동강환경청은 기수갈고둥 분포 현황을 홈페이지 정보마당에 게재해 환경영향평가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낙동강환경청은 앞으로 하천에서 사업 추진을 할 경우 사전에 기수갈고둥 서식지가 보호될 수 있도록 '기수갈고둥 분포 현황도'를 발간해 관계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조사 사업 결과로 발간된 분포현황도가 기수갈고둥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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