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망산공원 실내수영장 보강공사 이후 천장 구조물 낙하 위험천만
2019년 1~4월 1차 공사 5억4,000만원, 11~12월 2차 공사 2억 소요
수영장 이용 시민들 “안전 위협 심각, 개발공사 관리·감독 부실 지적”

통영시가 통영관광개발공사에 위탁운영을 맡긴 남망산공원 통영실내수영장이 보강공사 이후 천장 구조물이 추락,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발생했다.

또한 수영장 이용객들은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수영장 운영 전반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경제적인 논리로만 접근해선 안된다고 소리 높였다.

통영시는 2019년 1~4월 5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수영장 지하 기둥, 상부 철골부분에 대한 1차 보강공사를 실시했다.

이후 11~12월 두 달간 2억원의 예산을 투입, 수영장 H빔 2차 보강공사를 실시하며 총 8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수영장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보강공사 이후 천장 구조물이 낙하하는 일이 발생, 수영장 이용객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된데 수영장 이용객들은 쓴 소리를 내뱉었다.

한 시민은 “보수공사 실시 시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안전이다. 특히 수영장의 보수공사 실시 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있어 납득할 수가 없다. 공사 전 안전진단을 실시했을 것이고 그에 따라 공사가 진행됐을 텐데 구조물이 낙하했다. 부실공사 의혹마저 든다”고 질책했다.

이어 “공사비가 한두 푼 드는 것도 아니고, 결국 공사비도 시민들의 세금이다. 기존 공사비에 추가 공사비까지 더해지면 수영장 리모델링도 가능할 금액이다. 시민들의 세금이 허투루 쓰여 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히 이용객들이 수영장의 천장 구조물 낙하로 불안에 떨고 있다. 혹시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냐”고 성토했다.

또 한 시민은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수영장 운영에 있어 너무 경제적인 논리로만 접근하는 것 같다. 통영실내수영장은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 오랜 기간 운영돼오고 있고 수영 동호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하지만 운영을 맡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직원들의 임금문제 등 재정적 이유로 타 기관 운영 시설 비교 대비 너무 많은 휴일을 지정해 놓고 운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휴일과 운영시간이 줄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시설의 운영 목적이 아닌 사기업의 이윤 추구 및 시설 운영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운영시간을 줄여 근로자의 인건비를 줄이는 수익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의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타당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실내수영장 운영을 다른 개인이나 단체에 위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통영실내수영장 천장부분에는 추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그물망을 설치, 추가공사를 실시해야하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천장 콘크리트 추가공사에 기존 예산보다 초과하는 예산이 소요될 전망으로 통영시로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 국비확보를 모색 중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천장 콘크리트 부분 추가 공사를 준비 중이다. 현재 수영장 천장 부분에 그물망을 설치해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다만 천장 콘크리트 부분 공사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빠른 시일 내 국비 확보를 통해 수영장 추가 공사를 진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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