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휴원 결정…청소년·지역사회 코로나19 전파 사전 예방

통영시청소년수련원(원장 김태곤)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고,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임시 휴원을 결정했다. 

청소년과 지역사회에 코로나19 전파 사전예방 및 확산방지와 상반기 수련활동의 연이은 취소로 인한 결정이다.통영시청소년수련원은 여타 수련원과 달리 지난 2003년부터 한국해양소년단경남남부연맹이 통영시로부터 수탁을 받아 지자체의 재정지원 없이 운영, 매년 8만명이 넘는 전국의 청소년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는 해양활동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역의 특장점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여성가족부가 시행한 전국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2회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우수성과 그 공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어 지역사회의 민간사무 위탁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2월 코로나19가 창궐한 상황 속에서도 경기육상연맹 동계전지훈련단을 유치, 이번 전지훈련팀의 훈련기간에도 코로나19 침투를 예방·방지하고자 감염예방수칙 및 행동요령 교육 및 모니터 홍보실시, 마스크 비치, 손소독제 비치, 비접촉 체온계 비치, 발열체크 후 시설출입, 시설 내·외부 소독·방역 등 코로나19 예방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참가자 중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종사자들의 임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실정에 놓여 통영시 담당부서와 협의해 부득이하게 휴원 결정을 내렸다.

수련원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 당시 운영을 위해 발생된 금융권 대출금은 총 5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극복을 했으나, 다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도 어떻게든 헤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당장은 혹독한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개원 이후 17년차로 노후화된 시설 등은 또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다. 향후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재정지원 없이는 비영리 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원만히 유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재개될 수련활동을 대비 프로그램과 장비를 재정비해 한층 더 유익한 교육을 준비하고, 더욱 철저한 보건, 위생 점검을 통해 청정한 수련원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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