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단체 성금, 마스크, 손소독제 등 기부행렬…"훈훈"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이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고성군에서는 기부금과 각종 기탁물품이 줄을 이어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면전마을 이환수 어르신과 고성읍풍물단이 고성군청을 방문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고싶다며 각각 성금 1백만원을 기부했다.

이 어르신의 성금은 술, 담배를 줄여 모은 쌈짓돈으로 평소 한 부모 가정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쏟으며 성금을 전달하는 등 남모르는 선행 실천으로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고성읍풍물단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1백만원을 기탁했다. 기탁된 성금은 지난 지신밟기 행사 개최 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읍풍물단 배정구 단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군민들이 잘 헤쳐나가야 하며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부의 뜻을 밝혔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삼산면 두모마을에 거주하는 조유정·정기남 부부가 코로나19 감염증에 취약한 어르신들께 전달해 달라며 편지 한 통과 함께 손소독제 150개를 기탁했다.

부부는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손소독제의 가격이 폭등하고 물량 부족으로 평소 함께 생활하는 이웃 어르신들게 작은 나눔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기탁을 준비했다며 전했다.

지난달 기부행렬에 이어 이번달에도 사랑의 손길이 곳곳에 뻗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가미고봉김밥(대표 성가미)이 고성군청을 방문, 코로나19의 극복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성금 2백 여 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성 대표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저금통에 푼푼이 모은 돈이다.

성 대표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렵지만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을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고성읍장 주민투표제'로 선출된 김현주 읍장이 소속 직원들과 시장 경기 활성화를 위한 '착한 소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만기된 보험료 1백만원을 내놓으면서 '착한 기부'에 팔을 걷고 나섰다.

김현주 읍장은 "모두가 어려울 때이지만 고통을 나누면 함께 이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소상공인 등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부의 뜻을 전했다.

이어 3일에는 고성군여성지도자회 및 BHC고성지점은 자가격리로 생활의 불편함을 겪을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딸기, 천혜향 등 80만원 상당의 과일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영오면 소재 딸기 농가에서 직접 구입을 해 그 의미가 더욱 빛났다.

이같은 온정은 지난달 28일 익명의 기부자를 시작으로 현금, 현물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져 누적 기부가액은 34,826,900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 돌봄 공백에 대한 걱정 등 커지는 불안감으로 지쳐있던 군민들에게 희망의 백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위기 상황에서의 군민들의 대처능력을 확인하게 된 것 같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군민들이 뜻을 모아주심에 감사드리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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