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영·호남 생체대회 비롯 각종 대회 일괄 연기
코로나19 확산 여파…체육 동호인들 “일상이 그리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초 5월 1~4일 개최예정이었던 경남도민체전이 5월 29일~6월 1일로 최종 연기됐다.

또한 3월 21~22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3회 영·호남 생활체육대회 역시 7월 11~12일로 변경됐다.

매년 4월 통영시체육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던 제19회 통영시 생활체육대회 역시 기존 4월 18~19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제59회 도민체전 개최예정지였던 창원시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연기해 줄 것을 경남도체육회에 건의했다.

창원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정부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 경남도 내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도민체전 선수단의 우려 및 안전을 위해 대회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남도민체육대회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4월에서 6월로 연기된 전례가 있다. 창원시는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문화·체육·관광시설 대응 지침을 준수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5월 29일~6월 1일로 대회개최를 연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연기 된 날짜의 대회개최는 지금으로선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 향후 상황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도민체전을 잠정 연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통영시체육회 산하 가맹경기단체들 역시 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바둑협회 역시 바둑 저변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의 신규사업으로 제1회 시장배 경남바둑대회를 3~4월 중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대회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당장 5월에도 제18회 이순신장군배 전국 윈드서핑대회, 2020 교육장배 및 제8회 협회장기 초중고 배드민턴대회 및 협회장기 아동축구대회, 시장배 및 제11회 협회장배 골프대항전, 도지사배 등산대회, 시장배 전국당구대회 등이 개최 예정이지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체육 동호인들은 “코로나19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다. 배드민턴, 탁구, 검도, 농구, 배구 등 실내 종목들은 아예 운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범했던 일상을 다들 그리워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얼른 진정 돼서 체육인들이 아무걱정 없이 땀 흘리고, 전국 생활체육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영시체육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통영시 관내 체육시설도 문을 걸어 잠근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다행히 통영공설운동장은 시민들의 출입을 허가해 작게나마 숨통을 트이게 했다. 하지만 최근 국무총리 대국민담화를 통해 더욱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한 만큼 통영시체육회 역시 적극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앞으로도 당분간 사용이 금지될 것이고, 지역 체육 동호인들 역시 운동을 하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은 뒤로하고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침에 따라주길 바란다. 가맹경기단체 별로 예정돼 있던 전국단위 대회 역시 연기 또는 취소를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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