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현장 '길 위에서'… 전체 대상, 연출상, 연기대상 3관왕
통영 벅수골 '나의 아름다운 백합' 금상, 박승규 연기대상

대상을 차지한 진주 현장 '길 위에서'의 한장면.
금상과 연기대상을 차지한 통영 벅수골 '나의 아름다운 백합'.

코로나 청정지역 통영에서 열린 제38회 경남연극제 대상은 진주 극단 현장의 '길 위에서'가 차지했다.

특히 연출상과 개인 연기대상까지 3관왕을 차지, 그동안 침잠했던 극단 현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는 평가였다.

또 주관 극단인 통영 벅수골 역시 창작극 '나의 아름다운 백합'으로 금상을 차지했다. 또 박승규 배우가 최고의 연기를 선보여 연기대상을 수상, 신연극 태동지로서의 면면을 보였다.

대한민국 연극제 경남예선으로 불리는 제38회 경상남도연극제(운영위원장 고능석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장)가 지난 23일 폐막식과 시상식을 끝으로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함께 즐기는 연극! 함께 만드는 세상!'의 슬로건과 함께 개최된 이번 연극제는 10개 지부 11개 극단이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모험이라는 평가마저 받았지만 경남아트스토어, 소규모 플랫폼 아트마켓, 희곡북카페, 통영시민심사단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 및 이벤트를 진행, 높은 만족도를 확보했다.

대상은 관객 호응이 가장 컸던 진주지부 극단 현장의 '길 위에서'(임미경 작, 김학선 윤색, 고능석 연출)가 차지했다.

극단 현장 관계자는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경남대표로 출전해 품격있는 경남연극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중한 연기를 보여준 통영 극단 벅수골의 '나의 아름다운 백합'(김성배 작, 장창석 연출)과 짜임새 있는 각본과 연기로 감동을 준 함안 극단 아시랑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손기호 작, 손민규연출)가 금상을 나란히 차지했다.

은상은 극단 장자번덕 '왕, 탈을 쓰다'(정가람 작, 이훈호 연출), 거제 극단 예도 '크라켄을 만난다면'(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 극단 이루마 '조선도공 백파선'(김민기 작, 이정유 연출)이  받았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통영 극단 벅수골 '나의 아름다운 백합'에서 윤대포 역을 맡은 박승규 배우와 진주 극단 현장 '길 위에서' 최의원 역을 맡은 최동석 배우가 연기대상을 받았다.

희곡상은 거제 극단 예도의 '크라켄을 만난다면' 이선경 작가, 연출가상은 '길 위에서' 고능석 연출가상, 무대예술상은 사천 극단 장자번덕 '왕, 탈을 쓰다' 김주경 무대디자이너가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윤우영 한국연출가협회장은 "통영 무대는 매력적인 연극 소재와 다양한 장르, 독특한 형식 등으로 경남연극의 우수성을 알린 연극제였다. 몇몇 작품들은 재공연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작 '길 위에서'는 오는 8월 29일 세종시에서 개최되는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내년 제39회 경남연극제는 거제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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