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지역을 품다

1. 청년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다
2. 제주청년들의 청춘과 열정의 도움닫기
3. ‘청년-사회-지역’을 잇는 플랫폼
4. 통영의 미래, 청년이 답이다

‘청년들이 행복한 통영’이 될 수있도록 청년들 스스로도 더욱 더 고민하고 적극적인 정책 발굴·제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통영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참여자들.

“우리 청년은 태산 같은 큰일을 준비합시다. 낙심 말고 겁내지 말고 용감하고 대담하게 나아갑시다”-도산 안창호

2019년 기준 통영시 청년인구는 총 3만1천492명, 전체 인구의 23.8%를 차지한다.

통영시의 청년 기본조례는 지난 2018년 8월 14일 조례 제1358호로 제정, 이듬해 12월 통영 청년들의 주도적인 사회참여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 ‘통영청년세움’이 문을 열었다.

구 한전직원숙소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통영청년세움은 청년을 주요대상으로 활동공간과 다양한 청년지원사업을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 공간이다.

이 공간을 통해 청년들은 일자리, 주거, 복지, 교육 등 청년문제를 해결, 교류를 통한 지원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청년의 소통공유협력 플랫폼을 만드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통영청년세움이 개소하기까지 청년정책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고, 전국의 우수 청년센터 등을 방문하면서 조언을 새겼다.

지역의 청년들이 그리는 통영의 미래, 청년정책 실현을 위해 끊임없는 의제발굴을 행하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통영 청년정책 의제 발굴
제안사항 행정 적극 반영

통영의 청년들은 ‘통영 청년들에 맞는 청년정책 의제 발굴’과 ‘청년이 제안한 정책들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통영RCE 설현중 청년은 “통영에 거주하는 청년의 시각으로 통영에 맞는 의제를 발굴, 다양한 제안사항을 행정에서 적극 반영한다면 청년들이 행복한 통영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아가 “청년이 함께 모여 문제에 대응, 해결책을 모색하고 목소리를 낼 때 청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청년문제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힘든 순간들과 청년문제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게 된다면, 우리가 함께 제안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훌륭한 청년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통영 청년들이 다 함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통영스탠포드호텔 호텔리어 이선지 청년은 “현재 통영에 머물고 있는 청년으로서 필요한 정책은 ‘자기개발’, ‘교육’이다. 컴퓨터를 배우고 싶고, 영어를 배우고 싶고, 악기를 배워보고 싶지만 시간이 맞지 않거나 비용이 부담스러워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자기개발을 위한 부분에 지원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통영청년세움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할 것 같다. 통영청년세움을 이용하는 청년들도 일부에 불과, 더 많은 청년들이 발걸음 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 조성과 흥미로운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활용도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일자리 창출 노력
청년정책 관심↑, 통영청년세움 구심점

통영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일자리’다. 타지에서 대학을 마치고도 고향 통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일자리의 부재’다.

이 부분에 대해 해양소년단경남남부연맹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김승만 청년은 “지역에서 청년들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은 단연 일자리 문제다. 청년 일자리의 수요를 발굴·창출, 실직 청년들에게 적절한 수입 제공이 돼야 한다. 특히 저숙련 청년의 취업 장벽 해소를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재작년 시행한 ‘통영 청년 내 일 희망일자리 사업’으로 지역 내 청년들이 각 사업장에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경험, 역량강화를 통한 민간 일자리 진입에 도움을 줬다. 더 나아가 초기 창업비용 및 창업교육 지원으로 청년 예비창업자의 성공적 정착을 유도하는 청년창업 1번가 사업도 청년들에게 높은 호응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정책이 끊임없이 진행돼 청년의 장기적인 고용 전망을 확대하는 정책도 병행된다면 통영으로 청년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기업의 부담을 감소하는 것도 숙제”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정책 중에서 청년에게 부담되는 주거비용 경감을 통해 통영정착을 돕는 청년 셰어하우스 운영, 통영청년세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 청년동아리 육성사업은 통영 청년들이 참여하며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청년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통영청년세움을 구심점으로 청년들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더 키워 나갔으면 한다. 현재도 통영시 곳곳에서 버스킹, 피아노 연주, 인디 페스티벌 등 청년들이 진행하는 미니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욕구 충족이라기 보단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 내 많은 청년들이 서로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며 응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선지 청년 역시 “요즘 따라 제 또래 친구들이 서울, 부산 등 타지에 있다가 통영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들을 하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과 노력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향식 청년정책 사업 진행 지양
프로그램 및 정책 청년 적극 참여

청년정책 실현을 위해 ‘하향식 청년정책 사업 진행’ 지양을 강조한 집시공방 조현호 대표는 “지난 11월 경남청년센터의 연구공모사업에 선정돼 ‘소도시로 귀향하는 청년들의 삶에 대한 탐색연구’를 진행했다. 16명의 통영 귀향청년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귀향 후 일자리와 외로움, 할 거리 부족 등으로 인해 부정적이었던 인식이 또래 공동체를 경험하게 되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변화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행사, 축제가 없었기 때문에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를 수밖에 없었다. 하향식으로 청년정책과 사업들이 진행되지 않았으면 한다. 청년들은 새로운 모임과 만남의 장을 원하고 있다. 청년들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주체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하고, 그것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청년정책이 청년인 우리를 위한 정책이 되려면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한다. 앞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많이 진행될 텐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한 즐거움도 느끼고, 우리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실현되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역을 품고, 움직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청년들이 행복한 통영
청년들 외침에 집중!

지난 6월 18~19일 양일간 진행된 통영시 주최, 한국해양소년단경남남부연맹에서 교육을 진행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참여자 직무역량교육’에 참여한 통영의 청년들은 아이스브레이킹, 자기PR 컨설팅, 채용 프로세스 이해, 워라벨 컨설팅, 주제토론 등의 교육을 이수, 다양한 청년정책들을 논의했다.

특히 토크콘서트 ‘청년 할 말 있어요!’를 통해 청년들은 “지역 내 취업한 청년들이 대부분 생각하는 통영이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문화예술 분야다. 취업을 하고 돈을 벌면서 일하는 외적인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거나, 데이트를 하고, 즐거움을 느낄 콘텐츠가 많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일자리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기존의 친구들 외에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를 할 계기가 많이 없어 관계의 제한적인 부분도 크다고 말한다. 또한 결혼을 할 때 내 집 마련 자금에 대한 부담, 경력단절 등의 생활안정 부분, 승진이나 새로운 분야로의 발전이나 도전을 위한 능력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행복한 통영’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영 토박이나 오래 살아온 청년들은 통영에 대해 타지에서 온 분들보다 무지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통영에 대해 잘 알고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하고, 통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나는 해보고 싶은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스스로 해봐야 한다”고 돌아봤다.

청년들은 “나 자신을 위해, 청년을 위해 필요하거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정책 아이디어 콘테스트와 같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에 적극 나서 의견을 제시하고, 진행되는 정책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나아가 “통영은 충분히 살아가기에 매력적인 도시고, 이 도시에서 함께 더 행복할 수 있는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행복한 도시 통영이 될 수 있도록 청년들 스스로도 더욱 더 고민하고 적극적인 정책 발굴·제안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역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보다 귀 기울여 주시고 많은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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