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도자 직무정지 조치…“선수 폭행은 절대 아니다”
통영시체육회·통영교육지원청 관내 학생들 전수조사 돌입

통영시유소년축구클럽 지도자 A씨의 선수 폭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고 최숙현 선수의 스포츠 계 폭행·폭언에 의한 사망사건에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통영시유소년축구클럽 소속 초등학생들이 클럽 지도자의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폭행을 당했다는 학생의 부모는 “지난 5~6월경부터 우리 아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도 수시로 폭행을 당했다. 특히 초등학생인 아들이 해당 지도자의 지도과정으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A 지도자는 “지난 주말 학부모님과 만나 아이들 훈육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을 드렸고, 훈육과정이 잘못된 점이 있다면 앞으로 개선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관내 유소년축구 지도자의 폭행 논란이 일자 통영시체육회에서는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며 해당 지도자에 대해 현재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또한 통영교육지원청에서도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행 사실 유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두고 통영시민들은 “지도자가 학생을 폭행했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유소년축구클럽의 학생들은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고학년들로 구성돼 있다. 한참 성장하고 바르게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폭행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다. 해당 지도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행해져야 한다. 만약 폭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도자에 대한 영구제명 조치가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통영시체육회 김홍규 사무국장은 “현재 해당 유소년축구 지도자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고, 학생들의 현장 지도활동을 정지시킨 상태다. 통영시체육회에서는 해당 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도록 하겠다. 조사결과에 따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지도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3일 해당 학부모님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고, 서로 간 충분한 대화를 거쳤으며 앞으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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