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장의 사직으로 결원이 된 욕지수협장 선거에 무려 5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면서 벌써부터 선거전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욕지수협은 지난 14일 이병열 前조합장의 사직을 수리하고 임기 4년의 수협장 선거일을 내달 10일로 결정, 26∼28일 3일 동안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 등 선거 일정에 돌입했다.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조용재(52) 해사채취반대위원장 ▲정형오(55) 욕지면주민자치위원장 ▲서성곤(48) 前욕지수협과장 ▲김정연(49) 前욕지수협상무 ▲이형기(43) 조합원 등 5명. 여기에 김순돌(64) 수협장 직무대리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하지만 최근 태풍피해 복구비 지급의 형평성을 놓고 어민들간의 갈등이 빚어진데다가 이병열 조합장의 구속, 국회의원 선거 등으로 갈라진 민심에, 기존 출마예정자들과 지역 유지까지 다수의 후보가 난립,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좁은 지역에서 평생 의형제처럼 지내오던 후보자들이 서로 자신의 우위를 고집하며 각축을 벌이는 가하면 친이병열계열, 반대계열로 나눠져 상호 비방전까지 벌이는 등 벌써부터 과열 혼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한 조합원은 “역대 국회의원, 수협장 선거로 민심이 수차례 갈라지는 모습을 봐왔지만 이번처럼 서로 물고 헐뜯는 선거전은 처음”이라며 “선거가 끝나도 후유증이 심각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한편 욕지수협 선거권자는 약 580여명이며, 막판 후보단일화와 최종 후보 등록 등 변수도 남아있어, 표심의 향방을 미리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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