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출신 정성원 시인, 계간 ‘시산맥’ 등단
손미경 시인 ‘시와편견’ 추천 시인 등단

(왼쪽부터)정성원 시인, 손미경 시인

통영 출신 정성원 시인과 손미경 시인이 각각 등단했다.

정성원 시인은 제15회 최치원신인문학상에 선정, ‘안개제조공장 굴뚝에 사는 소녀를 아니?’ 등 5편은 기존의 언어를 반복하지 않고 나름의 독자적인 시적 개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세계와 존재에 대한 개성적인 접근 방식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시단에 첫걸음을 내딛게 된 당선자 앞에는 험난한 미지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끝없는 도전과 갱신을 통해 우리 시단에 새로운 영토를 개척해 주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정성원 시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피는 마음을 생각한다. 마음은 안개와 같아서 가끔은 흩어지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단단한 물방울로 뭉쳐지기도 할 것이다. 그곳에서 언어를 만지는 사람이 되겠다. 세상에 숨어있는 언어를 찾아 집을 짓겠다. 비뚤고 어지럽기도 할 테고, 어둡고 낡기도 할 테다. 그러면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지을 것이다. 다만 침묵하면서 고요하게 저를 써내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시인의 작품은 계간 ‘시산맥’ 가을호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어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현재 통영에서 살고있는 손미경 시인도 서정과 전위를 지향하는 시 전문지 ‘시와편견’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손 시인의 ‘섬’ 외 2편(605호, 사과처럼 달콤할 수 있을까)은 2020_가을 vol.15 ‘시와편견’ 추천 작품상 시 당선작으로 뽑혔다.

강희근 심사위원은 “‘섬’ 등 3편은 서로 다르지만 존재로부터 오는 철저한 고독과 그리움이 실루엣처럼 드리워져 있다. 어쩌면 시는 이렇게 시작해 이렇게 끝나는 것일지 모른다. 대부분의 시들은 어떤한 형상화를 이루든 고독이거나 그리움이거나 그런 몸부림에 해당되는 표현이다. 시인의 몫이 자유자재에 있음을 이 신인은 알고 있다. 새로운 시인 탄생을 축하한다”고 평했다.

손미경 시인은 “지금 이 순간은 기쁘고 벅찬 마음으로 언저리에서 배회하고 있음에도 시인이라 불러주며 손 잡아준 내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이런 내 마음이 보여 질까. 햇살 좋은날 더딘 걸음이지만 기꺼이 동행을 허락해주신 심사위원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성원 시인과 손미경 시인은 글도리깨 동인에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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