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념물로서 보존·정비
역사교육·관광자원 활용 기대

통영시 한산면 소재 추봉도·용호도 포로수용소(지정면적 82만5천231㎡) 유적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302호로 지정(경상남도고시 제2020-486호)됐다.

추봉도·용호도 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포로를 수용하던 거제도 포로수용소 포화·과밀 현상 해소를 위해 지난 1952년에 한산면에 추가 건설했던 포로수용소 시설이다. 시설은 현대사의 역사적 현장을 우수 보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섬 특성상 포로수용소 건설 이후 68년이 지난 현재까지 곳곳에 유적지가 남아 있고 비교적 그 잔존상태가 양호하지만, 지속 훼손·멸실되고 있어 시급한 보존·정비가 필요한 상태다.

시는 이번 도 기념물 지정으로 유적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잘 보존하고 체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통영시는 추봉도와 용호도 포로수용소 유적 관리를 위해 한산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지표조사와 기록화사업,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 제작, 안내판 설치 등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작업들을 바탕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과 협의해 마을공동체와 친화적인 보존·정비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그 첫 단계로 내년까지는 포로수용소 유적에 대한 효율,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문화재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다. 그 계획에 따라 단계별·연차적으로 보수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강석주 시장은 “통영 추봉도와 용호도 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이라는 현대사의 아픈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이자 평화적 가치를 충분히 담고 있는 유적이다. 앞으로 두 섬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더불어 역사교육의 장 및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