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제이 정우주 대표…문화적 기반 통영과 세계연결 유니콘 목표

낮에는 직장생활, 밤에는 인디밴드 활동을 하며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인디제이 정우주 대표.

검정고시로 17세에 첫 대학에 입학, 이후 법대에 진학해 변호사를 꿈꿨지만 건강이 좋지 못했던 그는 사법고시 도전을 뒤로하고 무작정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홀연히 떠난 그는 1년간 유럽 각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우연한 기회로 민박집 직원과 관광 가이드를 하면서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작된 이집트 혁신은 물론 스페인과 이탈리아 사람들의 디지털 사회 전환의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인터넷 정보와 기술로 축적된 집단지성은 귀중한 데이터 자산이자, 새로운 사회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에 충분했다.

귀국 후 빅데이터 마케팅 기업을 일궜다. 창업 후 기업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를 할 수 있었고, 엑시트한 자금으로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인디제이를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통영이 실리콘밸리와 많이 닮아있다는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는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기술 혁신을 이루고 지속적으로 성장 산업을 선도, 전 세계에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통영 역시 삼도수군통제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채로운 도시를 형성, 개방성을 바탕으로 혁신이 꿈틀대고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음악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인 인디제이에서도 이런 문화적 기운을 기반으로 통영과 세계,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유니콘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영리스타트플랫폼을 도전의 공간으로 낙점한 정 대표는 국내에서도 청년 벤처기업의 성공사례가 나오면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밸리가 형성돼 벤처기업의 성지가 되는 것을 상상한다.

일부 청년 창업가 중 창의적인 욕구나 자기계발 욕구가 낮기도 하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창업했다고 말하는 이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벤처 문화를 사랑하고 스타트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 속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창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디제이의 기술은 사용자 프로파일과 상황 및 감정을 3D 모델링 기법 AI를 활용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단말기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복합적으로 분석해 이를 음악추천에 반영한다. 사용자가 음악에 보이는 반응에 따라 감정을 유추, 사용자가 듣고 싶을 만한 음악을 추천한다. 그리고 TPO(시간·장소·상황) 전략을 음악 플랫폼에 반영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정 대표는 상황·감정에 따라 연결시켜주는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음악플랫폼으로 뮤지션들에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제공, 다시 안정적 문화예술 활동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숨겨진 취향을 발견해 새로운 음악을 제안하고 사용자에게 발견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소셜임팩트 기업을 최종 목표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분야의 전문성, 실천과 성과를 통해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행동가로서 활약을 예고한 정우주 대표.

실패와 비관적인 시선에도 절대 굴하지 않았던 그는 통영시민들과 함께 내 마음을 위로하는 혁신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 지역사회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기업 가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성공사례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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