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19일간 대장정 마무리
준우승 제주국제대·전주대, 지방대학들의 반란 눈길

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한산대첩기 광주대, 통영기 선문대가 각각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광주대학교는 결승전에서 만난 제주국제대를 상대로 다섯 번의 골 잔치를 터뜨리며 저력을 자랑했고, 선문대 역시 전주대를 상대로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31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지난달 17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 1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전국의 대학축구단 81개팀이 참가, 한산대첩기·통영기 2개 리그로 구분 진행, 각 리그별 40개 팀, 41개팀으로 구성해 리그별 우승팀이 정해졌다.

6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한산대첩기 결승에서 광주대가 웃었다. 광주대는 지난 2013년 춘계대학연맹전 우승 이후 8년만의 우승의 순간을 맞았다.

더욱이 상대팀 제주국제대를 상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 시작 1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제주국제대 수비진이 볼을 놓친 틈을 파고들었고 광주대 설현진이 첫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2분에는 박규민이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광주대는 더욱 매섭게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제주국제대에 1점을 내주긴 했으나 후반 36분 광주대 안재선이 쐐기골을 기록하며 5번째 득점을 만들며 최종스코어 51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광주대 이승원 감독은 광주대 감독 부임 후 5년 만에 우승을 했다.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가 녹아내렸다. 특히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것에 고맙고,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많은 우승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날인 7일 열린 통영기 결승전에서는 선문대가 전주대를 상대로 스코어 31을 기록하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신진의 멀티골을 앞세우며 만년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선문대가 지난 2018년 안익수 감독이 진두지휘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뽐내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지내면서 실리 축구를 내세웠던 안 감독은 선문대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며 2019년 전국추계연맹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후 지난해 12U리그 왕중왕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번 춘계연맹전까지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반면 2008년 대회 준우승 이후 13년만의 결승 무대를 밟은 전주대는 이번 대회 역시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전반 11분 선문대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홍석현의 오른발 슛으로 이어진 공이 전주대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점을 기록했다.

선문대는 선제골 이후 집중력을 발휘, 전반전 추가 시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5분 또 다시 전주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세 번 째 골을 완성했다.

전주대는 후반 41 정승현이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리의 저울은 선문대로 기울어진 후였다.

선문대 안익수 감독은 요즘 대학 뿐 아니라 초··고 대부분 선수들이 개인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다. 예전엔 드리블을 잘하거나 헤딩을 잘하거나 하는 선수 개개인의 특징이 있었는데 최근에 자기만의 루틴 개발에 소홀하다보니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어 아쉽다.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 개선점이 많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열린 제56회 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직접적인 지역경제 효과가 45억원, 지난 2월 성료한 제17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는 2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산대첩기 시상내역

우승 광주대학교 준우승 제주국제대학교 3위 연세대학교·청주대학교 페어플레이상 연세대학교 최우수선수상 광주대학교 김태민 우수선수상 제주국제대학교 김형수·연세대학교 양지훈·청주대학교 이규철 득점상 광주대 박규민·연세대 양지훈(5) 수비상 광주대학교 김재홍 GK상 광주대학교 문상준 감투상 제주국제대학교 장재웅 최우수지도자상 광주대학교 이승원 감독·정승운 코치 우수지도자상 제주국제대학교 서혁수 감독·한수빈 코치

통영기 시상내역

우승 선문대학교 준우승 전주대학교 3위 용인대학교·동국대학교 페어플레이상 선문대학교 최우수선수상 선문대학교 김창수 우수선수상 전주대학교 최성우·용인대학교 김규민·동국대학교 김예닮 득점상 선문대학교 김신진·전주대학교 장승현(4) 수비상 선문대학교 허동호 GK상 선문대학교 최형찬 도움상 전주대학교 강승민(3) 감투상 전주대학교 최시온 최우수지도자상 선문대학교 안익수 감독·조성래 코치 우수지도자상 전주대학교 정진혁 감독·한종원 코치 심판상 설태환 김영하 심재환 류현성 전택수 김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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