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강수창 테니스 코치…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코칭 극대화

통영의 선수 출신은 제가 마지막이다. 그 말을 해석하면 지금까지 테니스 유망주 발굴이 더디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은 다른 지방의 선수를 영입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지역 안에서 유소년 선수를 키워내는 것, 가장 큰 목표다

테니스를 사랑하는 강수창 코치는 지역의 더딘 유소년 발굴 및 육성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현재 테니스 아카데미를 설립해 테니스 동호인 육성과 더불어 벽방초 테니스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통영의 마지막 선수 출신이다.

서른이 넘은 그에게 현재까지 테니스 선수가 육성되지 않았다는 점은 가슴 아픈 일 중 하나다.

그래서 그는 결심했다. 지도자로서 유소년 선수 육성에 한 번 도전해보자고.

우선 지난해 테니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현재 선수출신 코치 한명과 함께 동분서주하며 테니스 코칭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코치 추가영입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아카데미 운영을 꾀할 예정이다.

그가 라켓을 처음 손에 쥔 건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부모님 두 분이 모두 테니스를 오래 했다. 코트장을 함께 따라다녔던 그는 재미를 느꼈고 테니스부가 있는 한려초등학교로 전학까지 강행했다.

하지만 그의 선수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한려초 테니스부가 공중분해 됐고, 그는 마산 월성초등학교로 다시 한 번 전학을 가게 된다.

일반고를 다니면서도 라켓을 놓지 않은 그는 도민체육대회 출전을 비롯 성인이 된 후에는 선수에서 지도자로 전향하며 제2의 테니스 인생을 맞이했다.

그가 테니스와 함께한 시간은 강산이 두 번 바뀐 20년이다. 그 중 선수생활만 10.

가족 모두가 테니스를 하기에 재미난 일들도 더러 있다. 파트너가 있어야 네트 사이를 두고 랠리가 되기 때문에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운동이 테니스다.

이럴 때 테니스 가족의 장점은 십분 발휘된다. 가족끼리 대항전을 펼치기도 하고, 가장 좋은 점은 바로 가족 화합이다.

코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그에게 힘든 점도 당연히 존재했다. 바로 유년시절 부모의 보살핌 없이 타 지역에서 홀로 견뎌내야 했을 때다.

그는 되돌아보면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있던 시절이 가장 힘들었다. 또한 제가 운동할 때는 테니스라는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었다. 동호인수도 현저히 적었고 지원 역시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상황이면 실외 운동을 할 수 없었던 점이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반면 테니스라는 운동을 하면서 요즘이 가장 기쁘다는 그는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점, 또 지도자로서 현재 생활체육인 및 벽방초 유소년 친구들이 코칭을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 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워 하는 모습을 보면 지도자로서 뿌듯함을 많이 느낀다고 강조했다.

지도자로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부상 방지.

부상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 스윙자세 등을 집중 강조하고 운동에 재미를 느끼게끔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 코치는 테니스라는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유소년 선수 같은 경우 학교체육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기회보장과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로의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통영시 관내에는 우천 시 운동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도 테니스인 한 사람으로서 많이 아쉽다.

그는 실내 코트장이 생긴다면 테니스 동호인 유입과 테니스 활성화에도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실내 코트장을 활용한 유소년 선수들의 지속적인 훈련도 이어질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강수창 코치는 테니스라는 운동의 가장 매력은 전신운동이라는 점이다. 보통 팔로만 하는 운동이라 생각들 많이 하시는데 모든 신체, 관절, 근육을 써야 자신만의 이상적인 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근력 단련은 물론 유산소 운동이다 보니 다이어트에도 가장 적합한 운동 중 하나라고 장점을 늘어놨다.

강 코치의 앞으로의 목표는 선명하다. 지역의 테니스 선수 육성과 테니스 생활체육인의 저변확대, 통영을 테니스 제1등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현재 지도하고 있는 벽방초등학교 선수들이 경남 엔트리 6위안까지 이름 올리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되는 제 개인적인 과제이기도 하고 목표다. 앞으로 지역의 테니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강수창 코치는 경남 소년체전 3위 입상을 비롯 경상남도 자체시합 전체 우승, 도민체전 고등부 3년간 2위 입상, 전국 로컬대회 3, 초등·중등 국가 상비군, 전국 초등 행킹 6위 달성 등의 이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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