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인 육성에 힘 쏟고 있는 통영시요트협회 백인구 감독
요트경력 17년, 선수들 발전 견인차 역할 목표

해양 스포츠의 중심인 통영시에서 바다의 꽃이라하는 요트의 지도를 맡게 돼 매우 기쁘다.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빛날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지역의 요트인 육성에 힘 쏟고 있는 통영시요트협회 백인구(34) 감독.

그는 전남 여수시를 고향으로 둔 요트인이다. 현재 동원중학교 소속 코치로 활동하며 4개 학교 순회코치도 겸하고 있다.

중학생 시절 체육선생님의 적극 권유로 요트에 처음 올랐던 그는 현재까지 17년의 시간을 요트와 함께 바다를 누빈다.

뛰어난 실력 덕에 제86회 전국체육대회 레이저급 1, 87회 전국체육대회 레이저급 2, 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레이저일반부 3, 그 외 전국대회 수상만 20회 이상이다.

특히 국가대표로 1년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고, 3년간 국가대표 후보팀으로 활약했다.

이제는 선수에서 지도자로, 새로운 목표와 꿈을 넓디넓은 바다 위에서 이뤄낼 백 감독이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많이 느낀다.

그는 요트라는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기에 생소하고 잘 모르는 분들이 아직 많다. 요트가 무엇이며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필요하다. 또한 신나는 주말학교를 매년 해왔지만 교육시간과 장비문제로 인해 기간이 짧아져 아쉬운 부분도 있다. 특히 해양스포츠 자격증의 취득 비용이 학생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 많다. 취득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짚었다.

더욱이 통영은 해양사업이 많이 발달해 많은 어선과 유람선, 레저스포츠를 생계 또는 사업으로 활용하는 해양사업의 중심지다. 그럼으로 인해 요트 유소년 선수들의 해상 훈련 공간의 협소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유람선의 해상경로를 피해야하고 생소한 딩기요트를 보기 위해 위험하게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위협요소로 다가오기에 늘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백인구 감독은 선수들에게 본인의 노력과 절실한 의지에 따라 성적의 결과가 이어진다고 늘 강조한다. 노력 없이는 상위입상은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선수들 스스로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 중에서도 백 감독이 선수들에게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건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예의. 백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교 학생이며, 학생이기 전에 부모님의 자식이라는 이야기를 자주하고 있다.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스포츠인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인성 확립을 위해 예의를 가장 우선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각종 요트대회가 전면 취소되면서 감독과 선수들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49회 한국옵티미스트요트협회장배 전국요트대회 겸 2022년 아시아선수권 1차 선발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옵티미스트 남자중등부 1·2, 남자초등부 3위를 차지하며 백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받고, 선수들의 전망을 밝혔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가끔은 뭉클하다. 이런 노력 가운데 선수들이 상위입상 결과를 내는 순간이 지도자로서 가장 보람된다. 반대로 아쉬운 순간은 선수들의 입상이 좌절 될 때 슬퍼하는 모습을 볼 때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함께 부지런히 훈련에 임해 다가올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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