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화 선수 “도쿄 패럴림픽 출전은 꿈이자 영광, 감사드린다”

도쿄 패럴림픽 출전은 정말 영광이자 기쁨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시민분들이 응원해주신데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통영의 자랑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이경화 선수가 2020 도쿄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현재 이경화 선수는 국가대표 8차 소집훈련에 소집돼 전북 순창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8월 초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도쿄로 출국한다.

이경화 선수는 어릴 적 소아마비로 지체2급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후 평범한 삶을 살아왔던 그녀는 2018년 핸드사이클에 입문, 당시 마흔 여섯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핸드사이클 이라는 낯선 종목에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녀 특유의 근성과 노력은 핸드사이클 국가대표라는 결과물을 만들었고, 이제는 어엿한 통영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 됐다.

특히 그녀에게 가장 큰 응원과 힘이 돼 준 건 단연 통영시민들이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그녀는 커다란 벽을 마주했다. 도쿄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국제경기 기록이 필요했지만 그녀는 국내대회 기록만 가지고 있었다.

이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장애인 도로 월드컵대회 출전을 희망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대회 참가 경비를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됐다.

이에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15일간의 이경화 선수 그레이트 챌린지캠페인을 열었고, 136건의 마음이 모여져 이경화 선수의 국제경기 출전을 가능케 했고, 결국 도쿄 패럴림픽의 마중물이 됐다.

이경화 선수의 핸드사이클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졌고 2020년 전국장애인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과 등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은 통영시민들에게 더 큰 기쁨이 됐다.

이번 패럴림픽 출전을 앞두고도 핸드사이클 시합용 타이어 교체가 필요했던 그녀에게 통영시장애인체육회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700만원에 달하는 교체 비용을 지원했다.

이경화 선수는 통영시, 통영시장애인체육회,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 통영시민분들의 도움으로 캐나다도 다녀오고 패럴림픽도 나가게 됐다. 통영시민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는 일들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메달 조준을 위해 쉼 없이 핸들을 돌리는 그녀지만 핸드사이클에 대한 열정만을 가지고는 운동을 지속할 수는 없다.

대회 출전이 거듭될수록 그녀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다. 바로 핸드사이클 장비의 노후화 때문이다. 핸드사이클 자체 비용이 워낙 높기 때문에 선수 개인이 장비를 구입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보니 장비의 노후화 탓에 브레이크와 변속기 문제로 선두자리를 내준 적도 더러 있다.

통영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국가대표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그녀가 흘려야 했던 땀방울이 패럴림픽 메달로 영글어 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통영시민분들도 선수의 도전과 노력에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선수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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