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안 친수정비공사 내년까지 국비 340억원 투입
중앙시장 하수구서 오염물질 흘러들어…정화 무의미
시 “상인회 협의, 환경미비점 개선에 최선다할 것”

해저퇴적물 조사에서 TBT(트라이뷰틸 주석)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추진됐던 강구안내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오염물질을 원천차단하지 않는 이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강구안내 설치된 하수구로부터 유입된 부유물들을 장비로 처리하는 모습.
해저퇴적물 조사에서 TBT(트라이뷰틸 주석)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추진됐던 강구안내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오염물질을 원천차단하지 않는 이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강구안내 설치된 하수구로부터 유입된 부유물들을 장비로 처리하는 모습.

<‘현장출동 고기자가 간다강구안 준설공사 어떻게 되고 있나 >

국비 340억원이 투입된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하지만 해저퇴적물 조사에서 TBT(트라이뷰틸 주석)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추진됐던 강구안내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의 경우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오염물질을 원천차단하지 않는 이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중앙시장 인근 상인들은 오염퇴적물 제거사업의 명확화와 수질정화의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공사는 지난 2017년도부터 내년 12월까지 국비 340억원을 투입, 강구안 일원 16부지를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해저퇴적물 조사에서 어패류의 신경계통 이상과 생식기능 파괴 등을 유발하는 TBT(트라이뷰틸 주석) 등이 기준치 368배 이상 검출됐다. TBT는 따개비 등을 포함 해양생물들의 선박 부착 방지 목적으로 사용되는 페인트에 대량 함유돼 있으며 또한 구리, 비소 등의 유해물질도 기준치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쳤다.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해 4~121차적으로 40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 38부지에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진행했고 2차로 올해 4월부터 40여 억원의 예산을 반영, 68부지의 퇴적물 제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 실행하지 못했던 안벽 블록 이격공간도 잠수사를 투입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오염물질이 원천차단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준설공사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신종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강구안 쪽으로 이어진 하수구에서 분뇨 등이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강구안을 드나드는 어선들이 물고기 사체 등의 쓰레기를 그냥 버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강구안 현장에서는 블록을 따라 설치된 수십개의 크고 작은 하수구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유물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또한 정박한 배 인근에서는 라면봉지, , 먹다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중앙시장 인근서 수산업체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현재 용수를 바다로부터 끌어서 정화해 쓰고 있다. 오염퇴적물 사업을 해서 수질 관리 측면에서 마음이 놓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수구로부터 부유물이 계속 유입된다는 소리에 수질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강구안 지역은 기본적으로 우오수 분리지정지역이다. 하지만 인근 시장과 민가가 오래전에 조성된 만큼 상인회, 주민들과 협의해 미처 관리되지 못한 지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어민, 관광객, 상인을 대상으로 환경정화 홍보자료 배부 및 생선 비늘 거름망 설치를 통해 깨끗한 강구안을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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