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부사관 경력 일평생 바다에 몸담아
4차산업시대 무인 드론‧잠수정 도입 추진

■ 910일 해양경찰의 날 특집 김승희 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에게 듣는다

김승희 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인터뷰에서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AI·5G에 기반 무인 드론·무인 잠수정 도입으로 현장에 강하고 국민께 신뢰받는 ‘스마트 통영해경’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김승희 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인터뷰에서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AI·5G에 기반 무인 드론·무인 잠수정 도입으로 현장에 강하고 국민께 신뢰받는 ‘스마트 통영해경’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무인 드론과 무인 잠수정 도입으로 현장에 강하고 국민께 신뢰받는 스마트한 통영해경으로 거듭나겠습니다

910일은 해경의 날이다. 지난 2011년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해양영토인 배타적경제수역(EEZ) 제도가 법제화된 날, 910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해경의 날로 지정했다. 해경의 날은 단순히 해양경찰관을 위한 날이 아님을 명시한다. 국내외 해양의 중요성을 일깨움과 동시에 국민과 함께 하고자하는 해경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있다.

세월호 사고로 해체의 아픔의 딛고 해양경찰청이 부활한지 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해경 창설 68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해양경찰은 행정중심에서 구조구난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훈련계 신설, 대형 해양재난 대비 수색구조훈련 실시 등 제2의 세월호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해경의 날을 맞아 통영시 뿐만 아니라 인근 6개 시군의 광활한 남해안 해상경비구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승희 통영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을 만나봤다.

그를 만나기 전 남해 작은 어촌마을 출생, 해군 부사관 출신 그리고 지난 1993년 해경 입직 이후 줄곧 바다현장에만 몸담은 그의 경력은 거친 바다 사나이라는 편견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김승희 과장은 대화 중간중간 다도(茶道)를 즐기는 성품과 어울려지면서 덕장(德將)의 이미지가 물씬 배어났다.

덕장답게 그의 지휘철학은 소통이다. 김승희 과장은 나는 무엇보다도 조직내의 소통을 강조한다. 요즈음 MZ세대들이 조직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세대와 젊은세대간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경청해야한다고 설명한다.

김승희 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조직내 기성세대와 MZ세대들의 조화를 위해 자신의 리더십 철학을 소통이라며 소통의 근본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경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김승희 과장과 경비구조과 직원들이 함께 통영시민께 해양사고로부터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김승희 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조직내 기성세대와 MZ세대들의 조화를 위해 자신의 리더십 철학을 소통이라며 소통의 근본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경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김승희 과장과 경비구조과 직원들이 함께 통영시민께 해양사고로부터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조직내 화합을 바탕으로 통영해경 관할지역 여름철 해상선박사고는 지난해 108건에 비해 올해 71건으로 통영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해양경찰관 생활 대부분을 통영해경 관할에서 근무한 덕분에 지리적 익숙함과 일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바다 DNA’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김 과장은 통영해경은 의경 포함 69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8개의 파출소, 경비함정 12, 특수정 2척 등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조직이다. 관할 해상구역만 9718로 통영시 면적(239)40배에 달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 통영은 전국에 널리 알려진 유명관광지다 보니 다양한 해상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갯바위, 테트라포트 추락사고부터 물놀이 익사, 차량 입수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여름철 해양레저활동에서의 연안 안전사고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김 과장은 관할구역내 해양사고들을 사전예방하고 시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해경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승희 과장은 통영해경은 올해 61개소 360개 시설물들을 어플(위험구역 정보등록)에 등록해 유관기관 합동으로 지속 점검하고 있다. 또한 신속한 대응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사천, 욕지파출소를 구조거점 파출소로 지정, 전문구조대가 상시근무함으로서 각종 조난 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산업에 발맞춰 미래를 준비하는 스마트 해경 추진계획도 밝혔다. 김 과장은 항공기와 경비함을 주력으로 하는 순찰형 경비 활동에서 벗어나 AI·5G에 기반한 무인 드론·무인 잠수정 등을 활용, 실시간 감지·예측하는 광역해상감시망 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통영해경은 무인 드론·무인 잠수정을 빠른시일안에 확보, 전력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해양경찰관으로 구성된 드론 수색대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끝으로 김 과장은 바다는 늘 평온하고 잔잔한 곳 같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작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조난에 처했을 때 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으로서 젖먹던 힘을 다해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바다에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통영시민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승희 과장이 통영해양경찰서 관할구역을 순시하는 사진.
김승희 과장이 통영해양경찰서 관할구역을 순시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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