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노인 디지털교육 ‘똑.디 하자!(똑똑하게 디지털 활용하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비대면 디지털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디지털을 활용하는 젊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노인세대의 정보 격차는 점차 깊어지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20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 대비 고령층은 68.6%로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고령층 등 정보취약계층 중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지 못해 키오스크 기기가 있는 식당을 피한다. 코로나 상생 지원금과 같이 간단한 업무도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지 못해 일일이 공공기관을 찾아다녀야 하고, 간단한 은행 거래를 위해 업무시간에 맞춰 직접 은행에 방문해야 한다. 택시를 타려 해도 카카오택시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세대와는 달리 길가에 나와 지나가는 택시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야 한다. 이처럼 디지털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디지털 소외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노인들을 위해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임효진)에서는 통영시의 ‘살고 싶은 통영 행복펀드’ 배분 사업을 통해 '노인세대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똑.디 하자!(똑똑하게 디지털 활용하자!)”'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디지털 전문 활용 강사를 통하여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기술 교육 습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활용 교육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지역 내 대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여 노인 참여자들의 교육을 돕고 있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70대 참여자는 “스마트 폰이 있지만 전화 받는 용도 외에는 활용을 못했는데, 복지관에 와서 이것저것 배우니 나도 똑똑한 젊은이가 된 기분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 보조로 봉사한 대학생 참여자는 “똑.디하자! 교육 봉사를 통하여 사회가 빠르게 발전 할수록 뒤처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가 높아 놀랐고, 활용하는 방법을 습득하실 때마다 기뻐하는 모습에 너무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임효진 관장은 “노인들이 디지털을 올바르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 교육을 통해 올바른 디지털관을 세워 기존의 시니어 정보화교육에서 더 나아간 교육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인 디지털 정보화 교육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인 디지털교육 ‘똑.디 하자!’는 현재 지역 내 12명의 노인들이 참여하여 12월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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