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중학교 1학년 야구소녀 이슬, “여자 후배 선수들의 길라잡이 될 것”
어릴 때부터 활동성 많은 아이로 성장…합기도·육상·축구·배드민턴 섭렵
아버지 권유 야구 레슨 시작, 통영시리틀야구단 홍일점 리더십도 톡톡

한산신문 창간 31주년 기획 – 지역의 미래 꿈나무들을 만나다 21

통영시리틀야구장에서 만난 이슬은 수줍음 많은 학생이었다. 하지만 연습경기가 시작되자 눈빛이 바뀌고 타자석으로 날아오는 공을 쳐내기 위해 배트를 과감히 휘두르는 모습에서 반전을 선사한다.
통영시리틀야구장에서 만난 이슬은 수줍음 많은 학생이었다. 하지만 연습경기가 시작되자 눈빛이 바뀌고 타자석으로 날아오는 공을 쳐내기 위해 배트를 과감히 휘두르는 모습에서 반전을 선사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통영시리틀야구장에서 만난 이슬은 수줍음 많은 학생이었다. 하지만 연습경기가 시작되자 눈빛이 바뀌고 타자석으로 날아오는 공을 쳐내기 위해 배트를 과감히 휘두르는 모습에서 반전을 선사한다.

도산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슬은 외동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활동성 많은 운동을 좋아했다. 다소 내성적이긴 하지만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다부진 중학생이다.

여섯 살 무렵 합기도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진학 후에는 육상, 축구, 배드민턴 등 늘 운동을 좋아하고 가까이 했다. 여느 남자아이보다 운동을 좋아했고 열심히 하는 여자아이로 소문이 났다.

갖가지의 운동을 섭렵한 이슬은 이제 자신의 목표인 여자 국가대표 야구선수의 꿈을 안고 매일 산양읍 리틀야구장을 찾는다.

초등생 시절 아버지 이정대씨와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딸의 재능을 단 번에 알아차린 정대씨는 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레슨을 시켰다. 레슨이 거듭되자 야구선수의 기질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슬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본 레슨 코치는 통영시리틀야구단 김윤종 감독에게 이슬을 추천하면서 그녀의 본격적인 야구인생의 길을 터줬다.

통영시리틀야구단에서 홍일점인 이슬은 대부분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을 잘 보듬어 준다. 동생들도 누나 이슬에게 깍듯이 대하고 함께 훈련하며 땀 흘리는 동료선수가 됐다.

간혹 혼자만 성별이 달라 외로움이 급습하고 남자아이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 힘겨울 때가 있지만 이마저도 극복하고자 힘을 내는 이슬이다.

야구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슬은 “경기를 할 때 안타를 치고 점수를 냈을 때,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삼진을 잡았을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순간적인 판단력과 스피드로 도루를 성공시켰을 때에도 짜릿함을 많이 느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야구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슬은 “경기를 할 때 안타를 치고 점수를 냈을 때,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삼진을 잡았을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순간적인 판단력과 스피드로 도루를 성공시켰을 때에도 짜릿함을 많이 느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야구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슬은 “경기를 할 때 안타를 치고 점수를 냈을 때,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삼진을 잡았을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순간적인 판단력과 스피드로 도루를 성공시켰을 때에도 짜릿함을 많이 느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이슬이 이토록 야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슬은 “개인적으로 여자야구 국가대표가 돼서 여자야구를 인기 있는 종목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무엇보다 직접 제가 해보니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야구를 계속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여자야구가 조금 더 인기 있는 종목으로 거듭나고 여자선수들의 진로의 폭이 더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NC다이노스 구창모·나성범 선수다. 구창모 선수의 공 스피드와 제구력을 닮고 싶어 하고, 나성범 선수의 뛰어난 타격과 외야에서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한다.

이슬은 두 선수의 장점을 배워 훌륭한 선수, 후배들에게 실력으로 인정받는 선배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산면에서 야구장이 있는 산양읍까지 매일 이슬의 픽업을 도맡아 하는 어머니 현영미씨의 헌신적인 사랑도 이슬의 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현영미씨는 “사실 지금까지도 슬이가 야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할지 매일 고민의 연속이다.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속도 상하는 게 엄마의 마음이다. 어떨 때는 공에 맞고 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안쓰럽기도 하고 운동을 그만 시켜야 할까 하는 솔직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의 표정이나 행복해 하는 걸 보면 걱정이 눈 녹듯 녹아내린다”고 미소 지었다.

아울러 “김윤종 감독님의 훌륭한 인성을 슬이가 배우고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다. 아이가 삶의 주체로서 행복한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계획이다. 무엇보다 슬이가 올바르게 성장해 야구를 하려는 여자후배들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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