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1·2학년 축구대회 및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유치
협회-체육회-통영시 삼위일체…관광 비수기 경제 활성화 톡톡

정국식 통영시축구협회장의 남다른 축구사랑

축구인으로서 지역의 축구발전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단히 힘써온 정국식 통영시축구협회장.

그의 축구사랑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진다. 후배들을 위한 더 나은 환경 구축, 축구고장 통영시의 위상을 드높일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이번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의 2년 연속 유치와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의 9회 연속 유치가 바로 그 고민의 결실이다.

지난해 임기종료를 앞둔 정국식 회장은 단독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되면서 협회를 4년간 또 책임지고 이끌고 있다. 그런 그가 전국 단위 축구대회를 지역에 유치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와 주위의 도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겸손을 표했다.

특히 협회 이사들에게 고마움을 숨기지 않은 정 회장은 “전국 단위 대회를 20여 일 이라는 기간 동안 치러내는 것이 생각보다 힘겹고 어려운 일이다.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늘 뒤에서 묵묵히 힘을 보태주는 협회 이사들의 노고는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축구사랑 하나로 무보수로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주는 이사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모든 공을 협회 이사들에게 돌렸다.

물론 대회 개최와 관련 아쉬움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과 함께 즐기지 못하는 대회라는 점이다. 시민과 함께 즐기는 대회를 주창해온 협회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회 유치 및 개최의 목적은 관광 비수기 경제 활성화지만, 혹시나 대회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역경제에 누를 끼치게 되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는 더더욱 철저한 방역지침을 수립하고, 모든 참가선수들은 2차 백신접종자로 제한, 일주일마다 PCR 검사를 실시한다. 협회 운영진들을 포함 아르바이트생도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선별했다.

정 회장은 “비수기에 전국단위 대회 개최로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 다만 대회가 9년 연속 유치되면서 대회 개최 자체를 당연시 여기는 분들도 있어 아쉽다. 대회 개최를 위해 협회-체육회-통영시가 삼위일체가 돼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대회 개최 되는 1~2월은 사실상 지역의 축구 동호인들이 원활한 운동을 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로 성공적인 대회 운영이 가능하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 회장은 국내 제일의 축구 메카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개선된 축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간 통영시는 예산을 투입해 산양스포츠파크 축구장 선수대기실 및 기록실을 신축, 평림축구장 LED 투광등도 전면 교체했다. 하지만 전국단위 축구대회의 주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산양스포츠파크에는 현재 천연·인조구장 총 6개 중 3개 구장에만 라이트 시설이 설치돼 있다.

사실상 전국단위 대회 유치에 구장의 라이트 설치 유무가 평가대상에서 굉장히 높게 평가되는 만큼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현재 통영시축구협회 산하 단위클럽만 89개에 달하는 상황에 동호인들이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 구장이 너무 협소하다는 아쉬움도 있다. 물론 관내 축구장의 기반시설은 타 지역 대비 굉장히 잘 갖춰져 있지만 축구인의 시각으로는 아직도 시설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앞서 언급했듯 전국단위 축구대회 개최 시에도 지역 동호인들이 동시에 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축구 구장의 확대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광도·노산에 2~3면의 구장이 마련되길 희망했다.

정국식 회장은 “전국단위 대회를 통영에 유치하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18회 1·2학년 축구대회와 9년 연속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통영에서 개최할 수 있어서 정말 뜻 깊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지역민들의 우려도 상당하지만 그 우려를 말끔히 지울 수 있도록 협회-체육회-통영시에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앞세워 안전한 대회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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