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청소년수련원-경기육상연맹 훈련 열정

 

경기육상연맹(용인고 외)은 지난달 3~24일 약 3주의 기간동안 통영시청소년수련원(원장 조경웅)을 찾아 따뜻한 기후와 청정한 자연이 잘 구축된 훈련인프라를 갖춘 통영에서 진행했던 동계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본교로 돌아가 춘계육상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지훈련팀의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같은 시기에 펼쳐졌던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한 선수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경기를 하지 못하고, 몰수패를 당하는 이슈가 나기도 했으며 운동선수의 특성상 합숙이 불가피한 조건에서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료선수들의 추가감염 위험도는 급격히 높아지기에 탄탄한 방역체계 구축이란 큰 숙제가 있었다.

그러나 수련원에서는 1일 2회 시설방역, 직원과 선수간의 분리식사, 자가진단 키트제공, 유증상자 개별관리 등 철저하고 촘촘한 방역체계 아래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동계 전지훈련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방역체계 구축 외에도 전지훈련단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영양이 골고루 잡힌 식단, 무료 영화관 운영, 보드게임 대여 등 휴식시간을 풍성하게 보낼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 아름다운 야간의 통영항과 통영운하를 둘러보는 통영밤바다 야경투어는 추운 겨울 고된 훈련으로 지쳐있는 선수들의 심신을 녹여준 달콤한 체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매년 전지훈련단 TF팀을 구성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수련원 시설과 식사, 프로그램에 관한 설문지 조사를 실시, 설문내용을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의 변화 등 경쟁력을 갖추어 내년에도 전지훈련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중 올해 전지훈련단의 설문조사에서는 “깔끔해서 좋았다. 밥이 맛있다. 직원이 친절하다” 등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지난해 생활관 리모델링을 통해 개선된 반면 “체력훈련 시설과 장비가 부족하다. 공설운동장 사용이 어렵다” 등 훈련인프라 개선을 위한 의견은 매년 겨울철 통영을 찾아주는 전지훈련팀에게 보답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처럼 통영시청소년수련원은 매년 끊이지 않고 동계 전지훈련단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경기육상연맹과 어느덧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통영시청소년수련원뿐만 아니라 통영지역의 스포츠 인프라 홍보 및 브랜드이미지 제고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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