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25일 양 후보가 보이는 라디오 인터뷰 및 중부경남 지역에서의 유세 활동으로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MBC경남홀에서 진행된 보이는 라디오 ‘내 공약은 말이야’ 프로그램에 출연해 23일 경남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 방송 뒷 이야기와 핵심 공약 사항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냈다.

방송 진행을 맡은 윤동현 아나운서가 토론회 소감을 묻자 양 후보는 “수백 번의 TV토론 출연 경험이 있지만, 이날 토론회는 정말 황당했으며 가장 최악이었다. 기본적인 토론 규칙들이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으며 토론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니 참담한 기분이었다.”며 “가장 심각한 것은,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박완수 후보가 자신의 공약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답을 회피했다는 부분이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뇨 문제를 방치하면 실질적으로 가장 타격을 입는 지역이 진해·거제·통영·고성·남해 등 경남 남부 해안지역이다. 이 부분에 대해 찬반을 물으면 공약에 있든 없든 반대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답을 피하더라. 경남도지사 후보자로서 이 부분만큼은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창대교 민영화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팔용터널의 경우 소형차 요금이 900원인데 마창대교는 2500원”이라며 “이런 민영화의 폐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생각과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도 반대 입장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박 후보는 대답을 피했다. 실망스러운 토론이 아닐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공약을 발표·검증하는 토론회 자리를 정쟁도구로 활용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잘못된 정책이 있으면 경남도정이 명확한 입장을 갖고 중앙정부를 강하게 비판·반대할 수도 있어야 하며, 설득하고 함께 해결해 가야한다. 이 같은 협의·협상의 영역을 얘기한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정쟁도구가 될 수 있나”라며 “정책적으로 자신들이 준비되지 않은, 단호히 선택해야 되는 부분은 정쟁도구라고 표현하며 오로지 표심만 쳐다보고 있는 국민의힘과 박 후보 측의 태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게 제안했던 단일화 목소리에 대해서는 “토론회에서 확인하셨듯이 여 후보는 일본 원전 오염수, 민영화 문제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는 양문석과 여영국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각각 출마해서 분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도민들께 죄송한 일이라는 측면에서 단일화 제안을 했다. 도민들의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일과 다당제를 확보하는 일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 여 후보께 결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핵심 공약에 대한 질문에서 양 후보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 완성 △1시간대 생활권 완성 △경남을 방위산업과 우주항공산업의 핵심거점지역으로 육성 △기후위기대응 등을 꼽았다.

그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 완성 공약에 대해 “바다로는 진해신항, 하늘로는 가덕도 신공항, 지상에는 KTX가 가장 중요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육해공 트라이포트 3개의 항을 통해 경남을 세계 3위권 물류기지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물류가 들어오면 기업이, 기업이 들어오면 사람이, 사람이 들어오면 문화·재정·복지 등 많은 부분이 한꺼번에 보강된다. 경남 발전에 있어서 획기적이고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시간대 생활권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김경수 도정이 경남 북부에서 남부까지 촘촘하게 부울경 메가시티를 준비해 놨다. 달빛내륙철도나 남해안고속철도가 대표적인 예시”라며 “경남 전체가 수평, 수직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이 계속해서 생겨나면 경남이 발전하기 싫어도 발전할 수밖에 없다. 그냥 경제 조금 살려보자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세계 3위권의 물류기지가 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 기회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박 후보는 제발 중앙정치와 경남도정을 분리하지 않길 바란다.”며 “경남도지사는 중앙정치와도 싸워야할 때가 오면 싸워야한다. 경남균형발전을 위한 이 싸움을 뚫어낼 수 있어야 한다. 양문석이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고 양 후보는 오후부터 창녕 영산정기시장과 함안 가야시장, 진주충무공동 탑마트를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고충을 듣는 등 집중 유세활동을 펼쳤다.

한편 양 후보는 26일 오전 LG 1공장 입구 출근 인사 일정을 시작으로 경남도청 특별 기자회견, 전국 농민단체 공약이행 확약식, 라디오 인터뷰 등의 활동으로 선거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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