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창의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꿈이랑도서관.
아이들의 창의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꿈이랑도서관.

<도서관의 대변신, 지역문화 선도 ‘특화도서관’>

1. 숲속 작은 오두막 ‘학산숲속시집도서관’
2. 국학 특화도서관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
3. 70년 만에 다시 문 연 ‘국회부산도서관’
4. 통영 음식을 맛보고 체험하는 곳 ‘꿈이랑도서관’

아이들의 창의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꿈이랑도서관.

전국 최초 어린이미각도서관이라는 타이틀로 지난해 5월 통영 산양읍에 개관했다. ‘미각’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기존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지식문화정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교육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1~22일 꿈이랑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행사에는 지역민 500여 명이 참여, 북콘서트 및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꿈이랑도서관은 주민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서 사랑방 역할을 하며,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1997년 개관, 시립산양도서관의 새 단장
미각특화도서, 요리체험실, 북카페 마련
디지털 매체 이용 통영 음식 만들기 체험

꿈이랑 도서관은 지난 1997년 개관, 시립산양도서관을 1여 년간 리모델링해 재탄생한 공간이다. 노후한 데다 다른 통영시립도서관에 비교해 접근성이 쉽지 않다는 점들을 고려해 만든 특화도서관이다.

꿈이랑도서관은 하나의 꿈들이 모여 물결이 되고 그 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어린이미각도서관 명칭공모전을 통해 얻은 이름이다. 어린이들이 지역의 음식문화를 접하고 나아가 세계의 음식을 두루 경험하며 음식을 통해 문화의 이해 폭을 넓힌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5월 개관했다.
도서관은 부지 2천443㎡에 연면적 1천223㎡, 지상 2층의 규모를 갖췄다. 도서관 1층은 유·아동 도서 및 일반도서, 미각특화도서를 소장한 ‘맛있는 서재’, 다양한 형태의 책과 교구를 이용할 수 있는 유아 체험실 ‘새싹의 책방’, 정기간행물 비치 및 휴게공간인 북카페 ‘소풍같은 하루’로 구성됐다. 특히 새싹의 책방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교구와 팝업북을 배치해 아이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에게 꽤 인기를 얻고 있는 공간이다.

2층에는 전시공간 ‘통영을 봄’이 맞이하고 있다. 이곳은 통영의 맛과 멋, 조선 수군의 식단을 전시한 공간이다. 요리체험과 실습이 가능한 ‘동백의 주방’, 각종 프로그램과 문화강좌를 운영하는 다목적실 ‘생각이랑 꿈고랑’도 있다. 특히 ‘동백의 주방’에서 진행되는 요리체험 교육은 유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첨단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통영 음식인 충무김밥과 도다리쑥국 등을 만들 수도 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선택 후 조리 순서에 따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전혁림, 김춘수, 유치환, 박경리, 김용익 등 통영의 유명 문화예술인들의 자료와 그들의 삶과 함께해 온 통영의 음식 정보도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통영에 주둔했던 수군들의 밥상, 홍합 미역국부터 산갓, 꿩고기로 만든 봉총찜까지 상차림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체험·학습 동시에 즐기는 프로그램
맞춤형 견학프로그램 등 ‘인기몰이’

꿈이랑도서관은 통영의 이야기가 깃든 음식을 직접 맛보고 체험하면서 어린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키고 표현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브런치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고, 채소·과일·과자 등의 식재료와 자연재료를 이용해 심리상담까지 진행하는 푸드심리상담은 지난해 큰 만족도를 선사했다.

올해는 ‘경남대표도서관 문화누리 공모사업’에 선정, 성인을 대상으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특산물을 사용한 요리를 체험해보는 ‘도란도란, 통영 더 테이블’을 운영 중이다. 전문 요리 강사와 함께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요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는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대상 요리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그림책 전문 강사와 함께 책을 읽고, 독후 활동으로 모닝빵, 햄, 채소를 활용해 개구리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정보·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또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견학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매주 화·금요일에는 자유롭게 도서관을 관람하는 ‘자율견학’, 수요일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도서관 이용법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보는 ‘사서 선생님과 함께 신나는 도서관 학교’, 목요일에는 전문 강사와 함께 그림책을 읽어보고 독후 활동으로 직접 아동이 요리체험을 해 볼 수 있는 ‘Book&Cook 즐거운 도서관 동화요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이들이 도서관을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맞춤형 견학프로그램은 총 76개 단체, 1천304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요리 실습, 문화프로그램, 견학프로그램은 모집인원이 금방 마감되는 등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더불어 꿈이랑도서관은 지난달 15일 보건소와 연계, 어린이들이바른 먹거리에 대해 배우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어린이 건강 영양교육’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삐뽀삐뽀 영양신호등’을 주제로 우리 몸을 지키는 올바른 먹거리에 대해 알아보고,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보는 시간이 됐다.

미각특화도서관인 꿈이랑도서관에서는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보건소와 협력,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각프로그램과 연계된 영양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개관 후 누적방문객 2만3천명
시민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

꿈이랑도서관 누적방문객은 지난해 5월 22일 재개관 이후 2만3천여 명이다. 일일 평균 50~60명, 주말 150~200여 명이 방문한다.

그동안 시민들은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건립 요구를 통영시에 꾸준히 요청해왔다. 전국 최초 어린이미각도서관이 통영에 생기자 가족 단위의 방문객과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개관 전부터 지역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꿈이랑도서관은 지역 특색을 살린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교육 및 체험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임형수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꿈이랑 도서관에는 통영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다양한 미각특화도서와 색다른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볍게 나들이를 즐기는 마음으로 도서관에 오셔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임형수 통영시 시설관리사업소장
임형수 통영시 시설관리사업소장

“시민 모두 즐겨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임형수 통영시 시설관리사업소장

임형수 통영시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꿈이랑도서관은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임 소장은 “리모델링 이전의 시설은 노후되고 주차장도 협소했다. 접근성 또한 떨어져 이용율이 저조한 편이었다. 하지만 꿈이랑도서관으로 리모델링 후 주차장도 새롭게 조성, 자가용으로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꿈이랑도서관은 미각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도란도란, 통영 더 테이블’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 대상 ‘Book&Cook 즐거운 도서관 동화요리’도 운영된다. 7~8월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원서를 읽고 오감을 자극하고, 푸드를 매체로 한 다양한 독후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I am a chef!’를 운영한다. 또한 로컬푸드를 활용해 수미감자 피자와 당근머핀 등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건강한 식재료와 만나는 쌀 베이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꿈이랑도서관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는 표현력과 창의력으로 이어진다. 아이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어린이와 온 가족이 소풍을 오듯 열린 공간으로서 도서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형수 소장은 “지난 1년 간 꿈이랑도서관에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린다. 꿈이랑도서관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독서문화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통해 시민 모두가 즐겨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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