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2022년 4차 회의

한산신문은 지난 11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2년 제4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욱 위원장과 김태형·남정희·이재옥·전병일·허선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통영시의회 싹쓸이 행태, 6.1지방선거 개표방송, 한산신문 유튜브 개설, 기획기사, 수산업 위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통영 기업 취재 등 한산신문 지면 평가와 지역에서 펼쳐지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통영시의회 싹쓸이’ 기자수첩 눈길
6.1지방선거 개표방송 궁금증 해결
부정적인 비판, 신문 사설로 지적

남정희 위원
남정희 위원

남정희 위원은 “7월 9일자 강송은 기자의 ‘볼썽사나운 통영시의회’ 기자수첩을 잘 읽었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국민의힘 의원 싹쓸이 행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통영시의회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옥 위원 또한 “같은 날짜 5면에 ‘통영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 싹쓸이 행태 규탄’이란 기사를 봤는데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에서 하는 다수당의 횡포를 지방정부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이는지 안타깝다. 의회의 기능은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 시 행정의 잘잘못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의회가 1991년 4월 15일 탄생해 32살의 성인이 됐다. 행정부의 수장인 시장과 같은 당에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3개를 싹쓸이했는데 어떻게 견제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시의회가 시 행정의 2중대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협치와 소통 차원에서 위원장 1석 정도는 소수당에 내어 줄 수 있는 여유와 배려가 필요했다 싶었는데 아쉬움이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한산신문에서 정론직필의 자세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깊이 있게 다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남정희 위원은 “육상선수 소년체전에서 쾌거를 올렸다는 기사, 시청사 이전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 통영 ‘정량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하천으로 선정된 기사 등 다양한 기사들이 많았다. 특히 제가 정량동 주민이라 정량천 일대를 자주 찾는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에티켓이 필요하다. 또한 지속적인 관리를 해 주시길 바란다. 또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된 기사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신문사에서 여론조사를 발표했는데 결과가 거의 변동 없이 나왔다. 근자에 통영 지역 언론사가 정치 여론조사를 한 것 치고 신뢰도가 높게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이재옥 위원은 “지방선거 투표결과를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했을 것이다. 다행히 한산신문에서 유튜브 방송을 주관, 개표소에서 밤을 새워가며 투표결과를 생생하게 알려주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선거 개표방송을 한산신문에서 주도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어 “6월 25일자 ‘밀실행정이라는 오명’이라는 사설이다. 통영시장은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이유로 시비 6억5천만원이란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청사 사무실 조정을 해야 했는지 예산 낭비라는 말이 지속된다는 기사에 공감한다. 이런 지적들을 사설에서나마 거론하는 것은 지역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10대 통영시장은 시정구호로 ‘약속의 땅,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으로 설정했다. 현 시청사는 시내버스도 제대로 다니지 않는 위치에 있다. 시청사 리모델링 보다 이전 계획을 세움이 맞지 않나 생각된다. 직원들에게 당혹감을 줄만큼 공사를 함이 적절했는지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지 한산신문에서 기사를 게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7월 9일자 1면 잇프소드 프레시센터 준공식이다. 3면에는 통영시장 취임식 기사가 있는데 취임식이 1면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통영시를 이끌어 갈 사람인데 그 전주에 통영시장 인터뷰가 나갔다고 해도 1면으로 나갔어야 하는 것이 맞다. 순서가 바뀐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기획기사 청년·도서관 등 지역 맞춤 주제
한산신문 유튜브 채널 신설, 토크쇼 주목

남정희 위원은 “한산신문이 기획기사를 연속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번에는 ‘청년협동조합, 지역의 미래를 그리다’란 주제로 취재했고, 또 ‘지역문화 선도 특화도서관’이란 기획을 다뤘다. 두 기획기사 모두 주제를 잘 잡았다. 통영에도 도서관이 여러 개다. 지역주민과의 협업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

허선희 위원도 “저도 기획기사를 잘 봤다. 특히 통영에 꿈이랑도서관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지역 아이들이 꿈이랑도서관의 혜택을 보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 견학 프로그램을 재밌게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마다 작은 도서관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활성화된 곳은 손에 꼽는다. 운영이 안 되는 이유는 사서가 배정돼 있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사서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배정 또한 어려운 실정이라 문 닫은 작은 도서관들이 많다. 상주 인원이 없어서 그런가 싶다.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을 배정한다면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아주 적다. 이와 연계해 한산신문에서 책을 소개하는 코너나 기사가 있으면 사람들이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기획에서 청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다. 통영은 지난해 고령친화도시를 선포했다. 어르신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가지고 있는 지식과 역사가 다양하다. 청년과 더불어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을 소개해주는 취재를 진행해 집중 조명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병일 위원은 “작은 도서관이 잘 돼 있는 곳 중 하나가 청구아파트다. 어느 궤도에 오를 때 까지 사서를 지원하고 이후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책 500권을 들여놔도 표시는 하나도 안 나고 예산은 1천만원 이상이 든다. 주영 1차아파트에도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고 사서가 6개월 있다가 나가고 난 뒤에는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 과도기에 와있다. 변할 필요가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방법을 모색하고 지원하는 등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인문학적인 통영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통영국제음악제가 제13회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했다는 기사를 봤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세계적인 음악제다. 이 상을 계기로 더 잘돼서 발전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병일 위원은 “한산신문은 종이 신문으로서의 역사를 지닌다. 기자분들의 노력으로 많은 변화도 있다. 아까 말했듯 기자수첩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한산신문 유튜브 ‘봉애야’ 콘텐츠도 진보와 보수,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 토크쇼로 주목받고 있다. 외압과 폐지에 대한 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한산신문이 살아가는 기회다. 통영시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모두 힘을 실어주고, 자료를 제공해 ‘봉애야’ 콘텐츠가 제대로 된 지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정희 위원은 “봉애야 코너를 신선하게 보고 있고, 널리 알리고 있다. 외압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 코너가 계속될 수 있었으면 한다. 한산신문이 종이신문보다 영상으로 유명해지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의견을 더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일희일비 할 수 있다. 언론사 대표가 말하면 신문의 논지가 돼 버린다. ‘한산신문 전체가 저렇게 가는구나’하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기자의 시선과 대표의 시선이 있는데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어서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수산업 CPTPP·면세유 급등…어려운 상황
각 업종별 수협 공동체 의식 바다 살리기

김태형 위원은 “수산업이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다. CPTPP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다들 어렵다. 한산신문에서 면세유 관련해서 다뤄줘서 그 부분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지금 통영이 업종별 수협이 제일 많은 것으로 안다. 각 수협의 기대치와 목표, 비전이 있을 것이지만 반대로 어려운 부분도 있을 거다. 수산업이 처한 과제에 대해 기획 취재도 살펴봤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멸치가 안 잡힌다. 수온 변화가 있다고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하지만 기본적으로 플랑크톤이 없다는 뜻이다.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 멸친데 멸치가 안 난다는 것은 멸치를 먹는 생물인 볼락, 고등어도 안 난다는 뜻이다. 고기 어획량이 적정량을 넘어서면서 내년에 잡을 양이 안 나오고 있다는 것을 수산업 강의시간을 통해 들었다. 금어기를 늘린다든지 등 획기적인 방법이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형 위원은 “제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멸치가 잡히지 않는 이유는 수온이나 환경적인 변화가 있다. 또 하나는 욕지 인근 모래 채취 이후부터 급격하게 줄었다. 멸치의 서식 환경은 모래밭에 들어가서 멸치가 산란하면서 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따라서 저희가 분석한 바로는 모래 채취한 것이 1차 원인으로 생각한다. 멸치는 다른 어종의 1차 먹잇감이다. 따라서 더 큰 어류에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통영 수온이 벌써 25도를 넘었다. 한여름에는 30도가 넘는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 한 5~6년 전부터 수온이 급격하게 오르는 때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참치나 방어 등의 열대성 어류가 많이 생기고, 멸치 같은 어종이 점점 사라지는 계기가 된다다. 이 부분은 저보다 전문가인 각 업종별 수협이나 국립수산과학원이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잉 생산 부분에서는 커트제를 말씀하신 것 같다. 멸치의 경우 4~6월 금어기가 있고 7월부터 잡고 있다. 일본 등 수산 선진국의 경우 생산량 조절에 맞춰 어족 자원이 형성돼 있지만 어민들의 자구책도 충분히 보상하며 커트제를 실시하고 있다. 어느 정도 보상이나 보존이 되면서 쿼터제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당장의 효과보다 멀리 내다보고 서로 머리를 맞대 진행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엿다.

전병일 위원은 “시의회 의원들도 어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다. 제가 볼 때도 환경적인 부분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각 업종별 수협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바다환경을 살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모두 힘을 합쳐야 바다가 살아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동달습지 내 법정보호종 갯게 서식 확인’이라는 기사와 ‘미수해양공원 곳곳 불법 투기 쓰레기로 몸살’ 등 환경 관련 기사를 눈여겨 봤다. 법정보호종 갯게는 멸종위기야생동물2급이다. 갯게가 있는 바다는 그곳이 얼마나 청정한지 나타낸다. 동달습지 주변을 깨끗하게 해야 함을 시민들에게 인식시키고 그곳을 보호해야 한다. 1년 전 미수해양공원에 술잔을 놓고 가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적이 있다. 당시 야경투어를 진행했는데 곳곳에 쓰레기가 있어서 손님들을 데리고 가면 창피함이 몰려와 다시는 안 간다고 할 정도였다. 이런 기사는 좀 더 크게 써야 한다. 안 보이는 곳이라서 쓰레기를 버리고 안 걸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통영 기업 집중
참 봉사 분위기 조성, 지역을 위해 동참

전병일 위원은 “한산신문에서 동원개발에 이어 조흥저축은행을 조명했다. 저는 보수이지만 기업에 있어 반 보수적인 입장이다.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들을 부각해 다른 기업들도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집중 취재를 부탁드린다. 기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정욱 위원장은 “저도 신문을 읽으며 지역에서 기업을 하시며 사회에 환원하시는 분들의 기사를 보며 상당히 흐뭇했다. 근자에 통영에서 돈 벌어 이렇게 크게 기부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 특히 조흥저축은행 박명용 회장님이 서피랑 예술공원을 위해 수십억을 희사하겠다는 것이 지난 정권에서 무산됐다. 서피랑이 예술공원이 되길 기대했는데 지금도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

이재옥 위원은 “각 신문 1면 보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풍해재단 이문호 이사장님 기사와 조흥저축은행 박명용 회장님,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님의 기사는 참으로 의미 있는 기사다. 참 봉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지역의 숨은 우수 인재나 일꾼들을 양성하고 어려운 학생들이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사는 1면에 게재해 다수의 능력 있고 뜻있는 훌륭한 분들이 통영을 위해 많이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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