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
23일 농·어민, 노동·환경단체, 시민등 500여 명 참석
어선 120여 척 해상시위…고성~통영 트럭 100대 행진

23일 오전 10시 30분 통영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주최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가 열렸다.
23일 오전 10시 30분 통영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주최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가 열렸다.

“CPTPP 가입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농·어민 생존권 쟁취! 국민건강권 쟁취!”

23일 오전 10시 30분 통영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주최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가 열렸다.

농·어민, 노동·환경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것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농민들은 트럭 100대를 몰아 고성에서 통영까지 행진했고, 해상에서는 어선 120여 척이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 이병하 본부장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 이병하 본부장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 이병하 본부장은 “CPTPP는 초국적기업들이 국가 권력을 등에 업고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등 경쟁상품에 대해 국경간의 최소 통제마저 없애고 자유무역을 하자는 것이다. CPTPP라는 괴물이 들어오게 되면 마지막 남은 우리의 노동력이 몰락하고 식량주권, 건강권,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 기업도, 노동자도, 어민도, 농민도, 사회적 약자 빈민도 함께 살아야 한다. 도민대회에 참가한 각 단체들의 호소문을 가슴에 새겨서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도록 결의를 모아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한국자율관리어업 통영시연합회 김종찬 회장
(사)한국자율관리어업 통영시연합회 김종찬 회장

(사)한국자율관리어업 통영시연합회 김종찬 회장은 “지금 우리 어업인들은 고유가와 자원고갈로 출어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CPTPP 가입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철회할 때까지 어업인들은 똘똘 몽쳐서 행동하며, 끝까지 결사 투쟁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힘을 합쳐 투쟁하자”고 소리 높였다.

경남수협장협의회장인 굴수협 지홍태 조합장
경남수협장협의회장인 굴수협 지홍태 조합장

경남수협장협의회장인 굴수협 지홍태 조합장은 “정부가 CPTPP에 가입하면 어업경영에 필요한 면세유 및 영어자금 등 각종 수산정책보조금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어업경영비가 상승할 것이며 어업인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도 많은 배들이 감축을 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CPTPP 가입을 선언하면 농·어업인들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 농·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CPTPP 가입 추진 즉각 중단과 오염수 방류 시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민대회 참가자들의 결의문 발표
도민대회 참가자들의 결의문 발표

이날 도민대회에 참가자들은 ▲쌀값 폭락! 농어업 홀대!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치솟는 농업생산비 대책 마련하고 농·어민 생존권 보장하라! ▲CPTPP 가입 저지하여 농어업과 식량주권 지켜내자 ▲CPTPP 가입 저지하여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 지켜내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하고 후쿠시마 농수축산물 수입 막아내자!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이순신공원에서 강구안 문화마당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농어민과 국민을 위한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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