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문화장학재단, 지난 5일 통영 관내 5개 고교 2천500만원 장학금 전달
장복만 이사장 “꿈을 꿔야 비상하는 법, 도전하는 청춘이 가장 아름답다”

장복만 이사장이 모교 벽방초교의 100주년 기념사업 및 학교 발전을 위해 협조를 약속했다.(왼쪽부터 김판근 전 치안감, 벽방초 조한영 학부모회장, 이종국 벽방초 교장, 벽방초 김만식 운영위원장)
장복만 이사장이 모교 벽방초교의 100주년 기념사업 및 학교 발전을 위해 협조를 약속했다.(왼쪽부터 김판근 전 치안감, 벽방초 조한영 학부모회장, 이종국 벽방초 교장, 벽방초 김만식 운영위원장)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동원문화장학재단이 함께 하겠다.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마음껏 꿈꿔라”

통영 안정리 어촌, 뼈저리게 가난했지만 꿈을 품고 도전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소년은 쌀을 팔아 책을 사 읽을 정도로 배움에 목말랐다. 소년은 가난 덕에 배움을 갈망했고 훗날 기업을 세워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꿈을 이룬 소년은 가장 먼저 사람을 키우는 일을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기업가이면서 교육가로 발을 내디뎠고, 더욱이 학생들이 꿈을 닦아 나가는 데 힘이 되도록 장학사업을 펼쳐 나갔다.

이 소년의 발자취는 장복만 동원개발그룹 이사장의 이야기다. 건설‧수산‧금융‧교육‧스포츠 사업을 아우르는 성공신화의 산증인인 그에게 교육사업은 특별하다.

장 이사장은 “부자는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게 더 많아 성공한 것이다. 부자는 받은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이를 교육사업에서 찾았다. 모든 사람이 제 뜻을 펼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교육,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정말 이루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994년 학교법인 동원교육재단을 설립, 동원과학기술대학(당시 양산대학)의 경영을 맡게 됐다. 이어 2000년 재정난에 처한 모교 학교법인 송촌학당을 인수, 동원중‧고등학교(당시 통영동중‧제일고)로 교문을 열었다. 2019년에는 열악한 재정상태에 놓인 울산고등학교를 인수해 교육사업을 더욱 확장시켰다.

그는 “교육사업에 발을 디뎠다면 장학사업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해 동원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 장학재단을 자랑할 만큼 운영하지 못해 더 적극적인 마음으로 장학지원사업을 펼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진다. 집안 형편이 가난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부터 기금을 더 만들어 학생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수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동원문화장학재단은 긴 세월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원문화장학재단은 지난 1999년부터 24년간 통영동원중‧고 3억660만원, 과학영재고 6천100만원, 울산고 5천330만원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 학생 1천324명에게 총 7억4천86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사업 이외에도 동원개발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통영의 각종 행사 및 축제 후원금, 불우이웃돕기 성품, 읍‧면 단위 지원금, 코로나19 기부금 등 6억5천여 만원을 통영을 위해 출연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원개발그룹이 그동안 지역 곳곳에 공헌한 금액을 합하면 1천억원이 넘는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가의 삶과 결을 달리하며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그의 신념을 볼 수 있다.

지난 5일 동원문화장학재단 관계자들이 동원고‧충렬여고‧통영고‧통영여고‧충무고를 직접 방문해 각 500만원씩 총 2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5일 동원문화장학재단 관계자들이 동원고‧충렬여고‧통영고‧통영여고‧충무고를 직접 방문해 각 500만원씩 총 2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 이사장은 “동원문화장학재단은 그간 재단 예하 학교에서 요청하는 분야에만 장학 지원을 해왔다. 앞으로는 통영을 비롯 인근 지역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품행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장학사업을 확대 개편,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영 내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지난 5일 동원문화장학재단 관계자들이 동원고‧충렬여고‧통영고‧통영여고‧충무고를 직접 방문해 각 500만원씩 총 2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동원중‧고 교문에는 학생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비석이 눈에 띈다. ‘웅지비상(雄之飛上), 큰 뜻을 안고 높이 비상하라’는 장 이사장의 뜻이 친필로 새겨져 있다. 이제 동원문화장학재단은 통영의 꿈나무들이 큰 꿈을 향해 날아오르도록 더 많은 학생에게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장 이사장은 “나는 어릴 적 또래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라 소풍, 수학여행, 취미생활, 친구들과의 만남 같은 추억조차 없다. 그렇다고 내가 처한 환경을 비관했거나 탓했던 적은 단 한 번이라도 없다. 오직 어떻게 하면 배고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만 생각하면서 앞만 보고 뛰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생 시절에 남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에서는 남이 안 하는 일, 남이 하기 싫은 일에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너무나도 많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이 역경을 이겨낸 자들이다.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정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학생들의 인생은 반드시 보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학생 여러분은 오늘부터라도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해주시길 바란다. 동원문화장학재단도 여러분의 꿈을 함께 돕고 계속 지원하겠다. 정치‧경제‧문학‧의료‧과학‧기술 그 어느 분야에서도 빛을 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후배 여러분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동원문화장학재단 관계자들이 충렬여고를 직접 방문해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동원문화장학재단 관계자들이 충렬여고를 직접 방문해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통영고에 장학금 전달.
통영고에 장학금 전달.
통영여고에 장학금 전달.
통영여고에 장학금 전달.
충무고에 장학금 전달.
충무고에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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