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적극 참여 위한 프로그램 구성, 즐기는 축제 지향 고민 동반
전문인력 구성으로 조직·체계적인 운영 필요…통영시-재단 협력
관내 학생들 적극 참여 위한 봉사시간 인정 등 현실적 문제 해결도

창간 32주년 특별기획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 총평
‘한산신문이 바라본 제61회 한산대첩축제’

 영상촬영·편집=김민규 기자 

한산신문 역시 축제 개최 전 ‘한산방’ 홍보지 특별제작을 시작으로 축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 전달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9일간의 축제 현장을 누빈 한산신문 취재기자와 관계자들이 바라본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어땠을까.
한산신문 역시 축제 개최 전 ‘한산방’ 홍보지 특별제작을 시작으로 축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 전달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9일간의 축제 현장을 누빈 한산신문 취재기자와 관계자들이 바라본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어땠을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3년 만에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죽림, 한산, 사량, 욕지 등 도서지역과 무전대로 전면 통제 등 축제 장소의 다양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9일이라는 무리한 축제기간의 확대, 다소 어수선한 진행, 홍보의 부족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6~14일 9일간 치러진 이번 축제는 ‘장군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산신문 역시 축제 개최 전 ‘한산방’ 홍보지 특별제작을 시작으로 축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 전달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9일간의 축제 현장을 누빈 한산신문 취재기자와 관계자들이 바라본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어땠을까.

 

축제 장소 다양화…찾아가는 섬 축제 호응
수준 높은 개막 특별기획공연 만족도 제고
거북선 노젓기 대회 학생·일반부 재미 선사

한산신문 김봉애 총무부장은 ‘찾아가는 통영한산대첩축제’ 프로그램에 엄지를 들어올렸다. 다소 소외될 수 있는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축제 진행으로 ‘함께하는 축제’를 표방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경훈 기자 역시 ‘축제 장소의 다양화’를 잘된 점으로 꼽았다. 이번 축제는 죽림을 비롯 한산·사량·욕지 도서지역, 이순신공원, 산양읍, 무전동, 삼도수군 통제영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6일 개막 특별기획공연 ‘아들의 바다: 눈물의 난중일기’의 수준 높은 공연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강송은 기자는 “예술적인 측면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점, 프롤로그부터 1~4막, 에필로그까지 이어지는 공연 구성의 탄탄함, 김승일 무용단, 미르댄스 컴퍼니, 경희댄스 시어터, 통제영 무예단 등 합동공연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개막공연이 펼쳐진 장소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했다. 무대가 차려진 국보 305호 세병관 앞마당은 밀려드는 인파들로 인해 몸살을 앓았고, 대형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로 400년 역사의 세병관 구조물들에 혹여나 영향이 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배선희 편집실장은 ‘거북선 노젓기 대회’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부와 일반부를 구분해 개최, 무더운 날씨에 노를 이용해 물을 가르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

 

폭염 속 축제 개최시기 심도 깊은 고민
시민참여 극대화, 시민 욕구 파악 중요
축제 야시장 문의 빗발, 즐기는 공간 마련

배선희 편집실장은 “한산대첩축제는 폭염이 가장 심할 때 치러지는 행사라는 점이 매년 가장 아쉽다. 무더위에 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여름축제라고 하기에는 시민·관광객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산대첩축제 개최 시기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과 논의가 지속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들 역시 “축제라는 것이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다채로운 행사에 대해서는 평가 점수가 높지만 폭염에 대한 감점이 많다. 개최시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장소의 다양성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했지만 너무 분산되다보니 장소와 시간에 대해 문의하는 시민들이 상당했다. 체계적인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허도명 대표이사는 “한산대첩축제 개최 시기를 두고 지역의 여론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제 개인적으로는 개최 시기를 가을로 옮겼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한산대첩 그날의 역사적인 기일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시 우세했다. 그렇다보니 개최시기 변동이 사실상 어려웠다. 축제시기 변동이 어렵다면 8월 한창 무더운 날씨에 치러지는 축제인만큼 여름축제로서 자리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의 기존 대표이사와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인해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 영향은 고스란히 축제 진행의 미흡으로 이어졌다.

이경훈 기자는 “축제 프로그램 중 공중한산해전이 토-일 양일간 열렸다. 첫 공연은 이순신공원, 뒷날은 무전대로였다. 이순신공원에서는 한산해전재현 행사 뒤 공연이 열렸는데 폭죽이 너무 과도하게 사용된 반면 무전대로에서는 폭죽은 물론 공연 시간도 부족했다는 여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송은 기자 역시 “축제의 메인격인 한산해전재현의 여운을 느끼기도 전에 공중한산해전의 과도한 퍼포먼스에 혼란이 가중됐다. 특히 쏟아내는 듯 한 폭죽은 오히려 위압감을 줬다. 또한 음향의 부실함으로 인해 메인 무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공연을 즐길 수 없었다는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초여름 기자는 “무전대로 통제와 관련해 관내 택시기사님들의 원성이 어마어마했다. 행사 전반에 대한 홍보가 여실히 부족했다. 실제로 관광객을 태우고 행사장을 가야하는데 장소를 정확히 몰라 행사장을 찾지 못한 일들도 있었다는 기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허도명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와 관련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야시장’의 개최유무였다. 질문에서 알 수 있듯 일반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축제는 축제 그 자체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족돼야 한다. 야시장 개최로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야기된다는 여론도 있지만 상생을 생각해야 한다. 인파가 몰리면 주변의 상가들도 자연스레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 상생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의 인력만으로 이러한 큰 축제를 치러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통영시와 재단 간 협약을 통해 대규모 공연, 사업들이 진행될 때 협력할 수 있는 팀이 조직·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