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멸치왕’, ‘봉사왕’ 한려물산·㈜멸치원 임명률 회장
1983년 한려건어물 상사 설립 ‘통영 대표 건어물 유통업체’ 성장
정직·성실·근면 경영철학, 품질 제일주의 원칙…고객과 신뢰 높여
고향 통영 사랑, 지역사회 봉사로 환원 ‘봉사왕’ 지역발전 이바지

영상촬영·편집=김민규 기자 

자타공인 전국 멸치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려물산·㈜멸치원 임명률 회장(68세). 그는 정직·성실·근면이란 경영철학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통영 멸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자타공인 전국 멸치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려물산·㈜멸치원 임명률 회장(68세). 그는 정직·성실·근면이란 경영철학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통영 멸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멸치왕’, ‘멸치대통령’ 등 다양한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멸치 사랑에 누구보다 진심인 임 회장은 광도면 수직마을에서 태어나 통영 토박이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중국집 배달, 연탄공장 배달, 식당일, 농사, 아이스케키 장사, 완구 판매, 멸치잡이 배 선원 등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로 숱한 고생을 했다. 늘 통영 바다와 함께했던 임 회장은 자연스럽게 수산물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은색 빛깔 영롱하게 뿜어내는 멸치는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1980년대 초 오행당 골목에서 구멍가게를 해 조금씩 모은 돈으로 1983년 10월 서호시장에 건어물 도소매가게를 열었다. 건어물 유통단계가 복잡했던 당시, 통영에서 강원도 동해시까지 11시간 차를 타고 가 새벽에 오징어를 사 오기도 했다. 박리다매라는 경영철학은 한려건어물 상사를 설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988년 멸치수협 중·도매인으로 등록하고 상호를 한려물산으로 변경한 임명률 회장은 통영 멸치를 전국에 알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임 회장은 1995년 정량동 멸치수협 뒤로 점포를 이전해 사옥을 준공하고, 1997년 광도면 수직부락 앞 제1냉동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3년 대지 350평인 제2냉동공장 및 수산물 가공공장을 인수했으며, 2004년 냉동공장을 100평 증축하고 에어샤워기 설치와 위생포장실을 준공했다. 이듬해 자체 품질검사 및 분석실과 상품개발실을 설치했다. 어릴 적 여인숙 주인이 꿈이었던 임명률 회장은 2010년에 호텔을 신축, 2011년 9월 엔쵸비 호텔을 개관해 통영 최고의 호텔로 경영하며 한국관광공사 지정 베니키아 성과우수호텔 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2017년도에 호텔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도 엔쵸비호텔 머릿돌에는 ‘통영의 은빛 멸치 나의 꿈으로 서다’가 새겨져 있다.

여인숙 주인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그는 2014년에는 550평 규모의 제3냉동공장(동호동 (구)굴수협 건물)을 인수하는 등 멸치 유통업계 투자에도 힘을 쏟았다. 이후 자회사 ㈜멸치원, 한려엔에스푸드를 설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광도면 노산에 1천600평 규모의 제4냉동공장을 설립, 마른멸치 유통업계 전국 최고의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임 회장은 철저한 품질관리 아래 최고 수준의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체계를 확립하며 더 좋은 건어물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기술연구와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업계 최초 멸치 소포장 박스 및 비닐 포장을 사용해 건어물 유통의 변화를 선도했다. 또 참숯 코팅 포장내지를 사용한 ‘웰빙 참숯코팅 박스’로 제품의 신선도 유지와 탈취기능을 향상시키며 건어물 유통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고급 오동나무 상자 포장을 개발하는가 하면 락앤락 밀폐용기 멸치 포장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또 핵가족을 위한 실속세트를 지퍼백 포장으로 출시하는 등 남들보다 앞서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그는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품질 제일주의 원칙을 적용,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임 회장은 직원들에게 ‘나 자신이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저울, 중량 속이지 말고 아래위를 똑같이 하라’고 당부하며 내 가족의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을 생산한다는 자세로 고객과의 신뢰를 높여오고 있다.

임 회장은 직원들에게 ‘나 자신이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저울, 중량 속이지 말고 아래위를 똑같이 하라’고 당부하며 내 가족의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을 생산한다는 자세로 고객과의 신뢰를 높여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고향 통영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곳으로 정의한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이 있는 자연환경을 갖춘 곳에서 태어난 것을 ‘축복’이라고 여긴다. 그래서인지 고향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남다르다. 그의 뒤에는 ‘멸치’ 말고도 ‘봉사’라는 타이틀도 함께 붙는다. 고향으로 받았던 사랑을 이웃과 나누며 봉사로 환원하고 있기 때문.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거제·통영·고성) 30대 지역 부총재, 통영 라이온스 클럽 41대 회장, 통영상공회의소 부회장, 광도초등학교 총 동창회장, 경남관광협회 부회장, 통영시 호텔협회 회장, 통영엔쵸비 관광호텔 회장, 도천동 주민자치위원장, 경상대학교 경영대학원 12기 원우회장, 우편판매사업중앙회 수석이사, 직장·공장새마을운동 통영시 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열정적으로 일했다. 지난해에는 새마을운동통영시지회 제12대 지회장에 선출, 생명살림운동, 평화나눔운동, 공경문화운동을 통해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을 위해 통영시와 발맞춰 시대변화에 맞는 국민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2010대한민국신지식인 고문, 창원검찰청 통영지청 법사랑 위원, 통영경찰서안보자문협의회 위원, 통영해경 정책위원회 부회장을 맡아 통영발전을 위한 일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참여하고 있다.

임명률 회장은 매년 설날, 추석 명절이 되면 따뜻한 이웃사랑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통영은 최상의 멸치를 선물해줬고 나의 사업이 이만큼 확대된 것도 모든 것이 고향 통영과 이웃들 덕분이다. 어릴 때 가난에 힘들었던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그들의 배고픔을 안다. 통영에서 받은 혜택은 다시 되돌려 주는 것은 당연하다. 봉사는 씨앗이 돼 다시 내게 돌아온다는 것도 체감했다. 겸손이란 단어를 새기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며 나누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 회장은 부인 송점순 여사(64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아내와 1남 4녀의 자녀들을 키우면서 40여 년 동안 같이 장사를 해왔다. 남편 내조까지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아내가 뒤에서 보살펴 준 덕분에 제가 성공할 수 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송점순 여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현재 임명률 회장은 하나뿐인 아들에게 한려물산·㈜멸치원을 물려주기 위한 가업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 회장의 사무실에는 ‘정직·성실·근면을 신조 삼아 매사를 인내로써 극복하자’는 사훈이 걸려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라는 임명률 회장에게 봉사란 생활 속의 실천이다

임 회장의 사무실에는 ‘정직·성실·근면을 신조 삼아 매사를 인내로써 극복하자’는 사훈이 걸려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라는 임명률 회장에게 봉사란 생활 속의 실천이다. 한쪽 벽면에는 그가 받은 상장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수산물 상품 연구·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을 시작으로 2006년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신지식인&톱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인물대상,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21년 재능나눔공헌대상 등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수많은 상장은 그가 걸어온 길을 보여준다.

임명률 회장은 “올해 수온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멸치 생산이 저조해 상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보관상품이 있어 주문량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통영 대표 특산품 멸치는 깨끗한 바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족과 이웃의 식탁에 오르는 통영 멸치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만을 고집하는 정직한 기업 한려물산·㈜멸치원은 고객들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통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명률 회장은 "한려물산·㈜멸치원은 고객들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통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명률 회장은 "한려물산·㈜멸치원은 고객들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통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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