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숙 전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대통령 표창 수상
여성권익 신장·여성복지 증진·양성평등 문화확산 등 기여

황영숙 전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제27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 영예를 안았다.
황영숙 전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제27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 영예를 안았다.

황영숙 전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제27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 영예를 안았다.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와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그는 2018년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남다른 열정으로 여성권익 신장과 복지증진, 양성평등 진흥에 기여하는 등 양성평등 문화확산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3년째 통영시 여성 단체협의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여성단체 특성화 사업과 양성평등대회를 주관·추진하면서 여성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여성의 권익증진과 복지증진에 앞장서왔다.

경제적 사정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합동결혼식을 개최했으며, 다문화 결혼 이주 여성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체험 및 요리교실을 운영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보훈가족 위로행사, 여성단체협의회 워크숍, 체육대회 등을 펼치며 여성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했다. 통영한산대첩축제 등의 지역 행사 및 축제와 연계해 양성평등 조성 캠페인을 추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양성평등정책 아카데미 참여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황 전 회장은 1991년 충무요리학원 개원 후 2002년부터 통영조리직업전문학교 로 전환해 활동하며 고용촉진훈련, 여성 가장훈련 등 여러 과정을 개설해 수만 명의 전문인을 배출했다. 더불어 경력단절 여성 및 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창업교육을 진행하며 여성 자립기반을 조성, 여성들의 사회참여 동기를 부여했다. 또 농어촌 주부들이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개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황영숙 전 회장은 누구보다 남다른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이웃과 소통했으며,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2006년 통영여성상공인회에 가입, 2015년 회장직을 맡아 월 1회 정기모임을 가지고 중소상공인들의 단합을 도모했다. 참기름을 팔아 소형차량을 구입해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했으며, ‘사랑의 집 고쳐주기’를 통해 어려운 가정의 벽지와 가구 교체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했다. 또한 통영등대로타리 회원으로 활동하며 장학금전달, 청소, 빨래, 말벗 상담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과 힘을 모아 한부모 가정 및 조손 세대, 독거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세대를 직접 방문했다. 손수 만든 반찬과 식료품, 생필품 등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등 여성단체 활성화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노력했다. 겨울철에는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 지역 내 나눔 문화를 형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산대첩축제, 어린이날 행사 등 각종 지역 행사가 있을 때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남편들이 요리를 만들어 여자들의 고충을 알고 여성들이 일할 기회를 부여했던 ‘앞치마 두른 남자’는 큰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이주 여성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교실’, ‘통영시민 50명 아버지와 함께 요리 만들기’, ‘결혼 이주 여성 명절음식 만들기’, ‘푸드쉐어링’, ‘외국인 근로자 위안잔치’, ‘북한이탈주민 김장나눔’ 등 요리와 접목해 이웃의 외로움을 달래고 화합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갑작스레 세상을 덮쳤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생활방역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고, 대중교통 방역봉사, 위기극복 성금 전달 등 조금이라도 이웃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성적으로 봉사했다. 황영숙 전 회장의 따뜻한 동행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의료봉사하며 해마다 빵을 만들어 어르신들께 전달했고, 청소년들을 상담하며 바른길로 인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황 전 회장의 음식 사랑 또한 따라올 자가 없다. 지역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밑바탕에는 언제나 통영 음식이 있다. 통영의 특산물 굴에 대한 요리책을 펴냈으며, 조리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요리를 접할 수 있는 책을 발간했다. 2016년에는 대학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 학구열을 펼치며 끊임없는 요리연구와 노력을 해왔다. 특히 통영음식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전통음식연구회를 만들어 400년 전통의 통제영 음식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황영숙 전 회장은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40여 년간 봉사활동을 여러 단체 회원분들과 함께 펼쳐온 것이 차곡차곡 쌓여 기쁜 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의 실현은 우리 시대와 우리 가정의 건강한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양성평등의 조건이다. 여성이 가정에 충실하면서 마음 놓고 일하며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양성 모두의 혜택으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통영이 만들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여성들이 당당하게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훈련과 창업교육 등을 펼쳐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성의 삶 속에서 자신과 이웃, 지역을 위해 봉사해 온 황영숙 전 회장은 언제나 밝은 미소로 사랑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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