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수출·700만불 수출탑, 해외시장 개척 공로
급속냉동시설 완비, 신선도 유지 20개국 수출 목표
1974년 통영수협 입사…퇴직 후 대의원·감사 역임

■제조업 32년, 30년간 12개국 통영 수산물 수출
수출 일등 공신 글로벌 기업 ㈜세양물산 천세운 회장

영상촬영·편집=김민규 기자 

통영 수산물 수출 일등 공신 글로벌 기업 ㈜세양물산의 천세운 회장
통영 수산물 수출 일등 공신 글로벌 기업 ㈜세양물산의 천세운 회장

자랑스러운 통영 수산물 수출 일등 공신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세양물산.

청정해역 통영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세양물산을 통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지에 배송된다. 최신 급속냉동시설 완비와 식품 안전성을 확보해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한 통영 수산물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양물산 천세운 회장은 30여 년 전부터 통영의 수산물이 세계를 선도할 미래산업임을 내다봤다. 1974년 통영상고(현 동원고)를 졸업한 그는 곧바로 통영수협에 입사, 10년간 근무하며 수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1983년 수협을 퇴직한 천 회장은 연안어업을 시작, 수산업 실무에 직접 뛰어들었다. 당시 3척의 배가 사량, 한산, 욕지 등 연안을 누비며 7년 동안 조업을 했다. 1990년에는 동호동에 공장을 세우고, ㈜세양물산을 설립하면서 수산물 제조·가공업을 시작했다.

수산물 제조·가공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후 일 년 뒤 그는 국내 최초로 조미장어 가공에 성공했다. 조미장어는 일본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수출산업으로 인정받았다. 그렇게 시작된 수산물 수출은 통영 굴로 이어졌다. 1999년에는 장어와 냉동 굴로 수출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세양물산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등 냉동수산식품 가공 분야 인증으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고, 청결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세양물산은 해수부에서 시행하는 공장시설 및 위생점검에 대한 적합 인정을 받아 상대국인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홍콩, 태국, 싱가폴,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아프리카 등 13개국에 업체로 등록돼 있다.

2016년에는 통영 도산면에 부지 4천500평의 공장을 신축, 2017년 1월부터 가동했다
2016년에는 통영 도산면에 부지 4천500평의 공장을 신축, 2017년 1월부터 가동했다

2016년에는 통영 도산면에 부지 4천500평의 공장을 신축, 2017년 1월부터 가동했다. 천세운 회장의 아들 천동협 대표이사는 아버지를 이어 수산물 수출길을 대폭 확장했다. 홍콩 씨푸드 엑스포 아시아, 청도 국제어업박람회, 미주지역 통영 수산물 판촉행사, 중국미식절, 일본 히로시마 수출 상담, 통영 수산물 러시아 수출 촉진 간담회, 브뤼셀 수산박람회, 미국시장 판촉 활동 등 통영 수산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수산물 수요층을 넓혔다.

그 결과 세양물산은 1996년도 100만불 수출탑, 2000년도 500만불 수출탑, 2019년도 500만불 수출탑, 2020년도 500만불 수출탑, 2021년도 7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등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속 수출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로 수출탑을 세우며, 수산물 수출 확대에 공헌해왔다.

㈜세양물산 천세운 회장의 아들 천동협 대표이사는 현재 세계 각국을 돌며 해외바이어들과 만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세양물산 천세운 회장의 아들 천동협 대표이사는 현재 세계 각국을 돌며 해외바이어들과 만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세양물산의 수산물 수출액은 연간 800~1천만불 이상이다. 냉동 굴이 수출 주 종목이며, 바지락과 학꽁치, 방어 등 통영수협에서 위판되는 수산물들이 수출 품종이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폴,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아프리카 등 12개 국가에 통영의 수산물이 수출되고 있다.

30여 년간 수산물 수출길을 걷고 있는 천세운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회사와 근로자가 화합해야 좋은 제품이 생산될 수 있기에 언제나 함께 연구하고, 경험하며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특히 천 회장은 수산업 해외시장 개척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펼쳐오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해 왔다. 통영수협 직원으로 입사해 대의원을 거쳐 감사를 역임하며 통영 수산업 전반을 살폈다. 또한 제17대 통영제일고(현 동원고) 총동장회장으로 후배 육성사업을 펼쳤으며,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통영지역협의회 통영지구 회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통영지역연합회 보호복지위원협의회 위원장, 통영·거제·고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를 역임하며 이웃돕기, 청소년 지원, 환경보호 캠페인, 명절 봉사 등 행복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역사회 범죄예방과 범법자 선도 보호에 앞장서 온 그는 남다른 열정으로 봉사활동에 임하며 법무부장관 표창, 검찰총장상, 통영지청장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지난 2020년에는 세양물산이 수산업과 어촌진흥을 통해 국가산업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수산업 분야, 사회활동 분야에서 받은 상은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는 현재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통영지역협의회에서 운영위원으로 꾸준한 사회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곳, 통영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해 온 결과다.

천세운 회장은 “동양의 나폴리라는 말이 있듯 통영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달아공원에서 붉은빛 석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과 용기가 생긴다. 많은 객지에 나가봤지만 통영처럼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경치 좋은 곳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통영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통영수협 입사를 시작으로 연안어업을 거쳐 현재 수산물 제조·가공업, 굴 양식과 가리비 양식을 하는 어업인으로 살면서 우리 삶의 터전인 바다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됐다. 미래를 위한 수산물 우수품종 개발과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청정 통영바다를 지키기 위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저 또한 바다 환경정화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이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천 회장은 “통영의 수산물이 1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앞으로 20개국까지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통영의 우수한 수산물을 전 세계에 알리고 수출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그만큼 발로 뛰며 노력하겠다. 통영에서 생산되는 어류와 패류를 위생 관리된 시설에서 가공하고, 급속냉동해 국내를 비롯 해외에 수출하면서 통영의 어업인과 생산자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생산, 가공, 수출, 마케팅 전략을 펼쳐 통영의 수산업 발전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